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돌입… 우승만큼 뜨거운 ‘2위 전쟁’

허종호 기자 2023. 10. 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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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이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가 '매직 넘버 7'(승점 7)로 2연패를 눈앞에 둔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권이 걸린 2위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 눈길을 끄는 건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권이 배정된 파이널A의 경쟁이다.

따라서 울산을 제외한 5개 구단의 관심은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권이 주어지는 2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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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6개 구단 막판 순위 각축
울산 ‘매직 넘버7’ 2연패 눈앞
2위 포항·3위 광주 치열 접전
최원권(왼쪽부터) 대구 FC 감독과 이정효 광주 FC 감독,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발레리우 전북 현대 수석코치,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18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이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가 ‘매직 넘버 7’(승점 7)로 2연패를 눈앞에 둔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권이 걸린 2위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A매치 휴식기로 전열을 정비한 K리그가 오는 20일부터 12월 3일까지 6주가량 파이널 라운드를 치른다. 파이널 라운드에선 상위 6개 팀 파이널A, 하위 6개 팀 파이널B로 나뉘어 5경기씩 더 치러 최종 순위를 정한다. 그중에서 눈길을 끄는 건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권이 배정된 파이널A의 경쟁이다.

우승팀엔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본선행, 준우승팀엔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주어진다.

울산이 19일까지 승점 67로 1위, 포항 스틸러스가 58로 2위, 광주 FC가 54로 3위, 전북 현대가 49(39득점)로 4위, 대구 FC가 49(38득점)로 5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48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는 가시권이다. 울산과 포항의 간격은 승점 9나 되기에 울산의 2연패가 점쳐진다. 울산의 매직넘버는 7로, 남은 5경기에서 2승 1무(2패) 혹은 1승 4무를 챙기면 된다.

따라서 울산을 제외한 5개 구단의 관심은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권이 주어지는 2위로 향한다. 2위에 오르면 ‘돈방석’에 도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AFC가 지난 8월 발표한 챔피언스리그 개편안에 따르면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는 2024∼2025시즌부터 AFC 주관 최상위 클럽대항전이 된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우승상금은 400만 달러(약 54억 원)이지만,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우승상금은 1200만 달러(163억 원)로 3배 오른다. K리그1 우승상금은 5억 원이다.

2위 포항과 3위 광주의 2위 쟁탈전이 가장 뜨거워 보인다. 사령탑의 지략 대결이 중요하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지난해 K리그1 11개 구단(군팀 제외) 중 연봉 지출 10위였으나 최종 순위에선 3위에 올랐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K리그2 11개 구단 중 연봉 지출 6위였으나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과 이 감독은 뒤처지는 전력에도 공격 축구를 구사, 호평을 받고 있다.

김 감독은 2위 유지를 넘어 1위 울산 추격까지 노린다. 김 감독은 “일단 쫓아가는 처지다. 울산전을 이겨놔야 마지막까지 뭐가 일어나지 않겠나”라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이곳(파이널A)에 조용히 올라오지 않았다.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갈지는 조금 더 떠들어봐야 알 것 같다”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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