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CFD? 영풍제지·대양금속 주가조작 의혹 고조
조슬기 기자 2023. 10.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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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불공정거래 의심…영풍제지·대양금속 의혹 부인
금융당국이 1년 사이 주가가 17배 폭등한 영풍제지와 모회사인 대양금속의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거래정지 조치를 내린 것을 두고 주가조작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8개 종목이 같은 시간대에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한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와 5개 종목이 동시에 곤두박질친 지난 6월 주가조작 사태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9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2개 종목의 주가 급락 관련해 신속한 거래질서 정립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전날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내리고 조회 공시를 요구했습니다.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은 전날 오전 나란히 주가가 29.96%, 29.91% 각각 급락해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말 5천291원에 불과했던 영풍제지 주가는 이달 17일 4만8천400원으로 올 들어 814.8% 수직 상승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두 회사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불공정거래 풍문 등에 대한 사실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언론매체에서 보도된 영풍제지 압수수색 기사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사실과 다른 보도로 많은 주주들에게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신속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폭등하던 주가 돌연 하한가…제2의 CFD 등 의혹 무성
증권가는 특별한 호재나 실적 성장 없이 꾸준히 주가가 우상향했고 공매도가 불가능하고 신용잔고율이 16%로 높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앞서 발생한 주가조작 사태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선 주가조작은 CFD가 가능한 계좌 등을 이용해 아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맡기는 방식으로 통정매매를 하면서 주가를 서서히 끌어올린 케이스입니다.
이 때문에 제2의 CFD 사태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풍제지의 CFD 잔고는 지난 17일 기준 8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대양금속의 CFD 잔고도 2억8천여만 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CFD와는 연관성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곧바로 취한 것은 하한가 추락 이후 추가 하락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CFD 잔고가 많지 않은 만큼 돌연 하한가로 추락한 원인이 외부 작전 세력이 아닌 내부 시세조종 의혹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와 관련해 전날 영풍제지를 압수수색했고, 금감원은 영풍제지 등의 불공정 거래 가능성을 조사해 검찰에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스피200 편입 앞두고 차익실현…공매도 회피 목적?
증권가에서는 코스피200 편입 이전에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달 중순 '12월 정기변경 예상 종목' 보고서에서 코스피200 지수 신규 편입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영풍제지, 삼아알미늄, TCC스틸 등 6종목을 꼽았습니다.
다시 말해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 정기 변경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매도가 가능해지는 코스피200 편입 이전에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단순 차익 실현이라고 보기엔 비슷한 시간에 나란히 하한가로 떨어진 것은 석연치 않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재무제표를 봐도, 주가 차트를 봐도 누구나 주가조작 의심을 강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종목이었다"며 "앞서 특정계좌(군) 매매관여 과다를 이유로 투자주의 종목으로도 지정되는 등 주가조작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영풍제지는 골판지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라이너원지를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해 11월 대양금속에 매각됐습니다.
골판지 제조업 등이 주력 사업이었으나 올해 주주총회에서 전자부품 제조와 무인항공기 제조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하며 2차전지 관련주 급등세에 올라탔습니다.
금융당국이 1년 사이 주가가 17배 폭등한 영풍제지와 모회사인 대양금속의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거래정지 조치를 내린 것을 두고 주가조작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8개 종목이 같은 시간대에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한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와 5개 종목이 동시에 곤두박질친 지난 6월 주가조작 사태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9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2개 종목의 주가 급락 관련해 신속한 거래질서 정립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전날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내리고 조회 공시를 요구했습니다.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은 전날 오전 나란히 주가가 29.96%, 29.91% 각각 급락해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말 5천291원에 불과했던 영풍제지 주가는 이달 17일 4만8천400원으로 올 들어 814.8% 수직 상승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두 회사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불공정거래 풍문 등에 대한 사실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언론매체에서 보도된 영풍제지 압수수색 기사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사실과 다른 보도로 많은 주주들에게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신속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폭등하던 주가 돌연 하한가…제2의 CFD 등 의혹 무성
증권가는 특별한 호재나 실적 성장 없이 꾸준히 주가가 우상향했고 공매도가 불가능하고 신용잔고율이 16%로 높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앞서 발생한 주가조작 사태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선 주가조작은 CFD가 가능한 계좌 등을 이용해 아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맡기는 방식으로 통정매매를 하면서 주가를 서서히 끌어올린 케이스입니다.
이 때문에 제2의 CFD 사태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풍제지의 CFD 잔고는 지난 17일 기준 8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대양금속의 CFD 잔고도 2억8천여만 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CFD와는 연관성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곧바로 취한 것은 하한가 추락 이후 추가 하락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CFD 잔고가 많지 않은 만큼 돌연 하한가로 추락한 원인이 외부 작전 세력이 아닌 내부 시세조종 의혹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와 관련해 전날 영풍제지를 압수수색했고, 금감원은 영풍제지 등의 불공정 거래 가능성을 조사해 검찰에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스피200 편입 앞두고 차익실현…공매도 회피 목적?
증권가에서는 코스피200 편입 이전에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달 중순 '12월 정기변경 예상 종목' 보고서에서 코스피200 지수 신규 편입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영풍제지, 삼아알미늄, TCC스틸 등 6종목을 꼽았습니다.
다시 말해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 정기 변경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매도가 가능해지는 코스피200 편입 이전에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단순 차익 실현이라고 보기엔 비슷한 시간에 나란히 하한가로 떨어진 것은 석연치 않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재무제표를 봐도, 주가 차트를 봐도 누구나 주가조작 의심을 강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종목이었다"며 "앞서 특정계좌(군) 매매관여 과다를 이유로 투자주의 종목으로도 지정되는 등 주가조작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영풍제지는 골판지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라이너원지를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해 11월 대양금속에 매각됐습니다.
골판지 제조업 등이 주력 사업이었으나 올해 주주총회에서 전자부품 제조와 무인항공기 제조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하며 2차전지 관련주 급등세에 올라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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