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언제, 왜 고기를 먹기 시작했을까?

2023. 10. 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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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선사박물관 기획전 ‘고기’ 개막
어게인1993 헬로우2023 전곡구석기문화제 포스터.[경기문화재단 제공]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관장 이한용)의 올해 마지막 기획전 ‘고기’가 21일 무대에 오른다. 10년 전 열린 개관 2주년 기념특별전 《인간은 사냥꾼인가?》의 후속 전시로 ‘사냥’이라는 큰 주제 속에서 생활과 밀접한 ‘고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는 1, 2부에서 인류가 고기를 먹기 시작한 이유와 의미, 증거를 찾아보고 3부에서 현대인이 과연 고기를 ‘잘’ 먹고 있는지 고민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선사시대 사람과 동물의 다양한 모습을 알아보는 틈새 코너와 현미경 관찰, 고기 퍼즐 맞추기 등 체험 코너도 마련되어 관람에 재미를 더한다.

전곡선사박물관이 소장한 고인류 화석, 석기 등과 함께 올해 박물관과 MOU를 체결한 연세대학교 박물관 소장 우리나라 동물 뼈 화석이 전시된다. 현대 육식 문화를 보여주는 식기, 칼, 불판 등 다양한 전시자료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경기문화재단 ESG경영실천의 일환으로 다양성을 존중하는 ‘모두를 위한 전시’를 지향한다. 전시 내용 측면에서 ‘채식주의’, ‘윤리소비’, ‘동물복지’ 등 고기에 대한 여러 가지 관점에 대해 관람객이 직접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낮고 경사진 전시 디스플레이, ‘더 쉬운 리플릿’ 비치 등 관람 약자를 배려한 전시 환경을 조성하였다. 전시는 다음해 3월 17일까지 계속된다.

개막 연계 행사로는 ‘어게인1993 헬로우2023 전곡구석기문화제’가 오는 21일과 22일 열린다. 전곡구석기문화제는 1993년 4월 11일 전곡리유적지에서 전곡 구석기 유적관 개관을 기념해 처음 열렸다. 배기동 초대 전곡선사박물관 관장이 기획한 전곡리 축제는 이후 현재까지 30회 동안 운영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선사축제이다.

초기 전곡리축제는 선사체험부스, 선사그림그리기대회, 달리기대회, 강연회 등 전곡리유적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축제 초기의 정신을 이어받으면서 전곡선사박물관만의 방식으로 이번 ‘어게인1993 헬로우2023 전곡구석기문화제’를 연다.

기획전 ‘고기’ 개막행사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전시 개막일이자 첫째 날인 오는 21일에는 선사그라피티 그리기대회, 전곡시월축제가, 둘째 날인 22일에는 한국, 대만, 일본 3개국 전문가가 들려주는 세계의 다양한 고고민속 강연회와 구석기육상대회가 열린다. 21일의 선사그라피티 대회는 작년 어린이날 1회 개최 이후 1년 만에 열리며 총 15개 팀이 박물관 진입로 바닥의 그라피티존에 분필로 ‘선사시대 사냥과 동물’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고고학 전문가 및 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주먹도끼상, 여러면석기상, 찌르개상 등 3개팀을 선정하게 된다.

축제의 메인 행사인 ‘전곡시월축제’는 한국, 대만, 일본의 고고학자와 박물관 학예사들이 선보이는 선사고고체험부스로 진행된다. 한국의 고고학 부스로는 구석기시대와 사냥을 재미있는 체험으로 만나고, 실험고고학으로 재현한 선사시대 토기를 직접 써보고 토제 목걸이를 만들 수 있는 체험이 진행된다. 세계의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대만 국립대만역사박물관의 원주민 문화와 장신구 체험 부스, 일본 사이토바루 고고박물관의 고대 고분문화와 곡옥 체험 부스 등이 운영된다. 부대행사로는 전곡리축제의 역사를 쉽게 만나고 ESG 연계활동으로 박물관 ESG 캐릭터 포토존과 버려지는 비닐로 만든 지구반창고로 멸종한 매머드를 꾸미는 체험이 진행된다. 특히 매머드 포스터 체험부스는 박물관의 오래된 버스를 개조해 만든 버스교실에서 열릴 예정으로 환경보호의 의미를 더했다.

22일 열리는 강연회에서는 김충배 전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의 ‘한반도 신석기시대 바닷가 주민들의 삶’ 외에 일본과 대만의 박물관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각국의 사냥과 민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서 구석기육상대회에서는 기획전 ‘고기’의 주요 주제인 사냥의 과정을 4개 육상종목으로 선보인다. 사냥도구를 만들기 위한 석기를 만들기, 사냥을 위한 창 던지기, 험난한 길을 헤치고 사냥감 들고 돌아오기, 가져온 사냥감을 먹기 위한 불 피우기 및 석기로 고기 자르기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다양한 접근방법을 가진 관람객을 위해 온라인 사전접수와 현장접수로 진행된다. 단 대회 특성상 선사그라피티 대회와 구석기육상대회는 온라인 사전접수로만 진행된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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