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5% 또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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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3.5%로 묵었다.
지난 2·4·5·7·8월에 이어 기준금리 동결이 계속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대체로 전문가들은 한은의 딜레마와 동결 기조가 내년 초까지 이어지고, 내년 2분기 이후에나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과 함께 한은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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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경기 상황에 쉽사리 변화 어려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3.5%로 묵었다. 지난 2·4·5·7·8월에 이어 기준금리 동결이 계속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이번 동결 배경에는 불안한 경기 상황이 깔려 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 0.6%)은 1분기(0.3%)보다 높지만, 세부적으로는 민간소비(-0.1%)를 비롯해 수출 수입 투자 정부 소비 등 모든 부분이 뒷걸음쳤다. 다만 순수출만 늘면서 수치상으로 겨우 역성장을 피했다.
그렇다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추기도 어렵다. 가계부채가 6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원·달러 환율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1363.5원까지 뛰었다. 지난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3.7%(전년 동월 대비)로 한은의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으로 다시 물가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 8월 한은 금통위 통화정책 방향 회의록을 보면 금통위원들도 이런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한 금통위원은 “앞으로 물가는 대체로 당초 전망 경로를 유지할 것이나, 성장의 하방 리스크(위험)가 커진 반면 금융 불균형은 확대됨에 따라 정책목표간 상충 관계가 심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도 “현재 상황에서 기준금리 결정 여건을 보면,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고 있다”며 “물가는 하락 추세지만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부동산 PF 등 취약부문 리스크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경기는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본격 회복 국면에는 미치지 못하고 가계부채는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대체로 전문가들은 한은의 딜레마와 동결 기조가 내년 초까지 이어지고, 내년 2분기 이후에나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과 함께 한은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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