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소양로 28층 오피스텔 재추진…반대 여론 여전
[KBS 춘천] [앵커]
춘천 소양로에 고층 오피스텔을 조성하는 사업이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추진되다가 주변 학교와 학부모들의 반발로 무산됐던 사업인데요.
이번에도 반발이 예상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모 반듯한 용지가 텅 비었습니다.
3년 넘도록 빈터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 이곳에 28층짜리 오피스텔 신축 계획이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업 시행자 측은 올해 7월 춘천시에 교통영향평가 접수를 마쳤습니다.
또 주변 건물도 사들이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음성변조 : "거기까지 다 매입해서 올해까지 잔금을 치르고, 그쪽으로 사업장을 하려고 하는 것은 맞아요."]
3년 전과 지난해, 20층이 넘는 오피스텔을 지으려다가 무산된 곳입니다.
당시, 주변에 밀집한 4개 학교의 통학 안전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반발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규모가 더 커진 오피스텔 신축이 재추진되자, 반대 목소리가 다시 나옵니다.
[이은화/춘천고등학교 학부모회장 : "교통량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고, 안전한 주변이 형성돼야 하는데 학원이나 독서실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상업적인 시설이 생긴다는 것에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피스텔 신축이 학생 교육권을 침해하지 않는지 본격적인 심의 절차도 시작됐습니다.
[김은주/강원도교육청 안전복지과 사무관 : "교육환경보호원의 검토 의견과 학교장 의견서를 반영해서 저희가 교육환경평가서가 완료되면 교육환경보호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입니다."]
교육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된다고 해도 춘천시의 건축 허가와 경관 심의 등 착공 신고까지는 최소 1년 정도가 필요합니다.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여러 행정 절차가 남아 있는 가운데, 지역 사회 안에서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법률 만드는데 단 하루?…‘새벽배송’보다 빠른 법제처의 비밀
- 단속카메라 도둑 맞은 자치경찰…일주일째 범인 특정 못해
- ‘병원 지상 폭발’ 책임 공방 지속…‘생명줄 개방’ 합의
- “스토킹 신고에 회칼 샀다”는데 ‘보복살인’ 아니다?
- 추석날 왕복 10차로에서 발견된 할아버지, 구조된 사연은?
- 해남 해수욕장 갯벌 속 고려 선박, 잠에서 깨어나다
- 상의 벗고 마사지 받으며 회의…항공사 CEO 논란 [잇슈 SNS]
- “‘그 휴대전화’ 쓰는 남자는 좀”…충주시 영상에 ‘발칵’ [잇슈 키워드]
- 영구임대 아파트에 페라리?…자격 어겨도 퇴거 유예에 ‘배째라’
- [단독] ‘이태원 클럽 집단 마약’ 사실로…경찰, 무더기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