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싸네” 펑펑 쓰고 왔다...7~9월 방일 외국인 소비 코로나 이전 첫 추월
관광객 소비 日경제 진작
한국인 전체 방일객 규모
압도적 1위...소비액은 3위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18일 7월~9월 방일 외국인 여행객의 소비액이 1조3904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같은 기간 보다 17.7%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처음 웃돌았다. 아사히 신문은 “엔저 효과로 일본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저렴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강하고 부유층 소비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일 외국인 1인당 평균 소비액은 21만810엔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9.4%나 증가했다. 비용별로는 숙박비가 4754억엔으로 2019년 대비 35% 증가했다. 일본 백화점협회에 따르면 8월 기준 면세 매출액은 317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배나 뛰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관광입국 추진 기본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방일 외국인 1인당 평균 소비액 20만엔 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미 초과 달성한 셈이다. 총액 목표치인 연간 5조엔도 넘어설 기세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중 한국인은 57만400명으로 전체 외국인 중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인에 이어 대만인 38만5300명, 중국인 32만5600명 순이었다. 중국은 코로나 펜데믹 이전 까지는 방일 외국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최근 단체관광 허용에도 불구하고 2019년 대비 39.8%에 그쳤다.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일본명 처리수)방류 등의 이슈가 영향을 준것으로 분석된다.
1~9월 누적 방일객 수(1737만4300명)에서도 한국인은 489만4000여명(약 28%)도 가장 많았다. 2위는 대만인으로 297만4000명이었다. JNTO는 “한국의 경우 일본 각지로 가는 전세기를 포함한 지방 노선 증편, 운항 재개와 추석 연휴 등으로 일본을 방문한 사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2019년 상반기 한국인 방일객은 전체 방일객의 23% 수준이었지만, 중국 방일객이 줄어든 빈자리를 한국인들이 메꿔주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방일 외국인 소비액은 중국이 2827억엔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 2046억엔, 한국 1955억엔 순이었다. 방일 외국인 소비액은 일본에 체류하면서 숙박, 교통, 쇼핑, 음식 등에 지출한 돈을 합산한 금액이다.
일본 경제는 기록적 엔저에 힘입어 서비스업에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올해 3분기 단칸 지수(일본 기업이 느끼는 경기 체감지수)에서 서비스업 업황은 27을 기록하며 1991년 4분기(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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