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해변 古선박은 고려시대 곡물 운반선”

박근태 기자 2023. 10. 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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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남 해남에서 발견된 고(古)선박은 고려시대 지방에서 각종 곡물을 실어 나르는 데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월 해남 송호해수욕장 인근에서 발견된 '해남선'에서 수습한 유물과 선체를 조사한 결과 고려시대에 제작해 운용한 선박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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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발견된 한반도 제작 고선박 가운데 제일 큰 규모”
올해 전남 해남군에서 발견된 고선박은 고려시대 때 만들어졌으며, 각종 곡물을 옮기는 데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해남선'에서 수습한 유물과 선체를 조사한 결과, 고려시대에 제작·운항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 배는 올해 5월 해남 송호해수욕장 일대에서 발견됐다.
올해 전남 해남에서 발견된 고(古)선박은 고려시대 지방에서 각종 곡물을 실어 나르는 데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월 해남 송호해수욕장 인근에서 발견된 ‘해남선’에서 수습한 유물과 선체를 조사한 결과 고려시대에 제작해 운용한 선박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고선박이 갯벌에 노출된 모습.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올해 전남 해남에서 발견된 고(古)선박은 고려시대 지방에서 각종 곡물을 실어 나르는 데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월 해남 송호해수욕장 인근에서 발견된 ‘해남선’에서 수습한 유물과 선체를 조사한 결과 고려시대에 제작해 운용한 선박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 배는 남은 부분을 토대로 추정하면 최대 길이 13.4m, 폭 4.7m크기로 추정된다. 발견 당시 배의 아래쪽 면인 저판은 7열이, 선체의 양 옆면을 이루는 외판 부재는 좌현 2단, 우현 3단이 각각 남아 있었다. 저판은 선체의 바닥면을 이루는 부재로, 다른 부분들에 비해 두께가 가장 두껍다. 외판은 선체의 양 옆면을 이루는 부재로, 여러 개의 목재를 쌓아서 만든다.

지난 5월 발견된 해남선의 남은 부분을 토대로 추정하면 최대 길이 13.4m, 폭 4.7m크기로 추정된다. 발견 당시 배의 아래쪽 면인 저판은 7열이, 선체의 양 옆면을 이루는 외판 부재는 좌현 2단, 우현 3단이 각각 남아 있었다. 저판은 선체의 바닥면을 이루는 부재로, 다른 부분들에 비해 두께가 가장 두껍다. 외판은 선체의 양 옆면을 이루는 부재로, 여러 개의 목재를 쌓아서 만든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소 측은 “저판의 규모를 따져 봤을 때 국내에서 발견된 한반도 제작 고선박 가운데 제일 큰 규모”라며 “선박의 명칭은 발굴지역의 명칭을 따라 ‘해남선’으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가 이 배를 고려시대 선박으로 파악한 근거는 선체 내부에서 찾아낸 유물과 부재의 방사성탄소 연대분석에서 고려시대에 해당하는 11세기 초반과 12세기 중반경으로 나왔다는 점이다.

올해 6∼9월 수중 발굴 조사에서는 이 배에서는 도기와 기와 등 유물 총 15점이 나왔다. 칼과 같은 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숫돌과 나무로 만든 가벼운 닻을 물에 가라앉게 하려고 매다는 닻돌도 함께 발견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해남선이 당시 곡물을 운반하는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배에서 발견된 도기에서 볍씨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씨앗류가 나왔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소는 이 배가 당시 곡물을 운반하는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배에서 발견된 도기에서 볍씨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씨앗류가 나왔다.

지금까지 해남선을 포함해 국내에서 발굴된 고선박은 총 15척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해남선을 좌초 경위와 성격 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도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배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보존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6∼9월 수중 발굴 조사에서 해남선에서는 도기와 기와 등 유물 총 15점이 나왔다. 칼과 같은 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숫돌과 나무로 만든 가벼운 닻을 물에 가라앉게 하려고 매다는 닻돌도 함께 발견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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