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동명동 성당’,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도재기 기자 2023. 10. 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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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한국전쟁 시기 천주교 발전사 확인”
19세기 주미공사 기록물 ‘미사일록’은 등록 확정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이 예고된 ‘속초 동명동 성당’ 전경. 문화재청 제공

한국전쟁과 휴전협정 시기에 세워진 ‘속초 동명동 성당’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이 예고되고, 19세기 말 주미공사 이범진의 활동 내용을 일기형식으로 기록한 ‘미사일록’은 등록이 됐다고 문화재청이 19일 밝혔다.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된 ‘속초 동명동 성당’은 6·25 전쟁 기간 중 수복돼 미군정 하에 지방자치를 시행하던 지역에 1953년 건립됐다. 성당 본당의 경우 당시 인근 채석장의 석재를 채취하고, 미군 수송부대의 드럼통을 사용해 건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문화재청은 “6·25 전쟁 및 휴전협정 시기의 천주교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는 건물로 시대적·지역적 특색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이 확정된 ‘미사일록’. 문화재청 제공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미사일록’(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은 주미공사를 지낸 이범진(1852~1911)이 1896년 6월 20일부터 1897년 1월 31일까지 주미공사로서 활동한 내용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을 공사관 서기생 이건호가 필사한 자료다. 표지에 ‘미사일록’이란 한자 제목을 단 기록물은 바다를 건너가는 여정부터 미국 측 인사 접견내용, 미국 주요기관과 문화시설·유적지 등을 답사한 내용이 일자별로 자세히 기록돼 있다. 주미공사의 외교활동, 당시 영어 사용 용례 및 표기, 19세기 말 지식인으로서 서양국가에 대한 인식 수준 등 다양한 역사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문화재청은 ‘속초 동명동 성당’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할 예정이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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