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동명동 성당’,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19세기 주미공사 기록물 ‘미사일록’은 등록 확정
한국전쟁과 휴전협정 시기에 세워진 ‘속초 동명동 성당’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이 예고되고, 19세기 말 주미공사 이범진의 활동 내용을 일기형식으로 기록한 ‘미사일록’은 등록이 됐다고 문화재청이 19일 밝혔다.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된 ‘속초 동명동 성당’은 6·25 전쟁 기간 중 수복돼 미군정 하에 지방자치를 시행하던 지역에 1953년 건립됐다. 성당 본당의 경우 당시 인근 채석장의 석재를 채취하고, 미군 수송부대의 드럼통을 사용해 건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문화재청은 “6·25 전쟁 및 휴전협정 시기의 천주교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는 건물로 시대적·지역적 특색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미사일록’(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은 주미공사를 지낸 이범진(1852~1911)이 1896년 6월 20일부터 1897년 1월 31일까지 주미공사로서 활동한 내용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을 공사관 서기생 이건호가 필사한 자료다. 표지에 ‘미사일록’이란 한자 제목을 단 기록물은 바다를 건너가는 여정부터 미국 측 인사 접견내용, 미국 주요기관과 문화시설·유적지 등을 답사한 내용이 일자별로 자세히 기록돼 있다. 주미공사의 외교활동, 당시 영어 사용 용례 및 표기, 19세기 말 지식인으로서 서양국가에 대한 인식 수준 등 다양한 역사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문화재청은 ‘속초 동명동 성당’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할 예정이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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