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청 올해 안에 민간투자 유치 10조 달성 노린다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10. 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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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에 총력전
내년 ‘기업 중심’ 기본계획 재수립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매경DB]
새만금개발청이 새 정부 출범 후 민간투자 유치 10조원 달성 목표를 올해 안에 거두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나섰다. 민간투자 유치 누적 10조원은 올해 초 새만금청이 수립했던 투자 유치 목표액 1조8000억원의 5배를 넘는 규모다. 이에 따라 기본계획 재수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LG화학, LS그룹 등 유수 2차전지 기업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6조6000억원의 새만금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이달 말 해외 기업 A사가 1조2000억원을 투자하면 총 7조8000억원의 누적 투자 유치를 달성하게 된다.

이 외에도 새만금청은 연내 투자 협약 체결을 목표로 2차전지 관련 국내외 기업 등 14곳과 추가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투자 유치 활동에 따라 현재 매립이 완료된 새만금산단 1·2·5·6공구의 분양률은 82%(투자협약 면적 포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8% 부지도 투자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산업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새만금청은 우선 당초 2025년 착공 예정이었던 3·7·8공구의 매립공사 착공 시기를 올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조정해 내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실제 투자가 지연되는 기업들의 위치·면적 조정을 통해 용지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새만금청은 2차전지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민간 기업의 투자가 폭증하고 있는 변화를 감안해 내년부터 기본계획을 전면 재수립하기로 했다. 새만금청 측은 “전기차 보급 증대로 인한 배터리 수요 증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새만금의 잠재성을 토대로 기업맞춤형 기본계획을 다시 짤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기본계획 재수립의 핵심 키워드는 역시 ‘기업’이다.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지원해 새만금을 전략적 수출거점으로 육성함으로써 세계 기술패권 전쟁의 전초기지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일단 현행 기본계획상 9.9%에 불과한 산업용지를 확충하는 등 용지 간 비율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권역 재조정과 인구·용지 체계 유연화 등 기업 친화적 공간계획과 토지이용계획을 구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예산 투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기반시설인 용수·전력·공동구 등의 공급량과 시기, 입지 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새만금청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기본계획 재수립을 위해 도시계획, 산업 등 8개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사전자문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사전자문단은 올해 12월까지 운영하고 내년부터 용역에 착수해 기본계획안을 마련한다. 이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25년 새만금위원회 심의에서 ‘새만금 2.0시대를 여는 새로운 기본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김경안 새만금청장은 “새만금이 산업·관광·물류가 결합한 동북아 경제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번 기본계획 재수립을 통해 새만금만의 강점을 살린 새로운 큰 그림을 그릴 계획”이라며 “기본계획 재수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원스톱 일괄 책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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