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어 한화오션도 10년만에 공적자금 거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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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매각 작업이 완료된 데다, 국회에서도 국민 혈세인 공적자금 회수에 조속히 나서라는 지적이 나오자 10년 만에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겁니다.
오는 30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국내 1곳, 외국 1곳 등 2곳의 증권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매각 물량은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공적자금상환기금이 보유한 한화오션 주식 전량 232만5천577주, 한화오션 발행 주식의 1.07%입니다.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통해 2년 내 처분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어제(18일) 한화오션의 종가 2만6450원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615억원 규모입니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의결된 '2022년 회계연도 결산 검토보고서'에는 "한화오션에 대한 지분 매각 로드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담겼습니다.
금융위는 과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부실채권 정리하기 위해 설치된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이 2013년 청산되면서 옛 대우조선의 지분 17.15%를 반환 받았습니다.
금융위는 이 지분의 매각 금액을 회계상 재고재산매각대 수입으로 편성해 공적자금상환기금의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지난 2013년 11월 지분 5%를 매각해 약 3천402억원을 거둬들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조선업 부진 등으로 대우조선 실적이 악화되고, 현대중공업과의 기업결합 등이 추진되면서 시장 영향을 감안해 주식 매각을 통한 공적자금 회수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여러차례 유상증자와 한화그룹으로의 기업결합 등을 거치며, 지분율은 12.15%에서 1.07%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잔여 지분의 가치 역시 8천616억원에서 615억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에 정무위는 "공적자금이 차질없이 상환돼 국민의 잠재적 부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위는 한화오션 지분의 구체적인 매각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매각 수입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보는 다른 기업들에 대한 공적자금 회수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잔여 지분 936만주, 지분율 약 1.2%는 우리금융이 자사주로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말까지 주식 양수도 계약을 통해 매입 시기 등을 통해 25년에 걸친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매듭지을 계획입니다.
지분 93.85%를 보유한 서울보증보험에 대해선 기업공개(IPO)를 통한 회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회수해야할 공적자금이 5조9천억원 가량 남은 가운데, 오는 25~26일 공모주 청약 등 상장 절차를 통해 우선 지분 10%, 약 698만주를 매각해 일부를 회수할 계획입니다.
또 상장 이후 2~3년에 걸쳐 최대 33.85%의 지분을 블록딜 등을 통해 매각해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서울보증보험의 민영화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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