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한국선 2000원, 미국선 190만원?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3. 10. 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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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5일치 1390달러 책정
미국 의사·환자들 높은 가격 비판
한국서도 비보험일 때에는 60만원
병원서 진단받고 건보적용땐 2000~3000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이 무려 19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약국과 병원에 보낸 편지에서 올해 연말 상업용 판매가 시작될 팍스로비드의 가격을 5일치 복용 기준으로 1390달러(약 190만원)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서울 금천구의 한 약국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배송돼 쌓여 있는 모습.
이는 미국 정부가 화이자에 지급한 팍스로비드 가격 529달러(약 70만원)의 2배 이상이다. 미국 정부는 팬데믹으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화이자와 독점 구매 계약을 맺고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전량 매입해왔다.

화이자의 높은 책정 가격이 알려지자 의사와 환자들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이 떨어지게 된다며 비판에 나섰다. 이에 대해 화이자 측은 “팍스로비드 가격책정은 코로나19 관련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환자와 의료 시스템에 제공되는 이 같은 가치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료보험 가입자는 대부분 정가보다 훨씬 낮은 본인 부담금만 부담하거나 추가 부담금 없이 약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월스트리저널은 전망했다.

또 저소득층 의료보험(메디케이드) 대상자는 물론 무보험자도 2028년까지는 무료로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고령층 의료보험(메디케어) 가입자는 2024년까지 무료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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