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우크라 지원 에이태큼스, 미사일 전황 영향 커"

러 군사블로거들 "우크라 침공 이래 가장 큰 타격"
미 장성 "지상군 지원 러 전투기·헬기 작전 힘들어"
일부에선 "HIMARS처럼 러군 적응하게 될 것" 전망

[서울=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이 전황에 큰 영향이 없다고 폄하했으나 많은 전문가들이 전황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17일 공개한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발사장면.(출처=우크라이나 프라우다) 2023.10.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군 공항 2곳을 공격한 하루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에이태큼스 공격을 막을 수 있다며 전장에 미칠 영향이 적다고 폄하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이태큼스가 전황을 크게 바꿀 수도 있다고 평가한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이우 아메리칸대 댄 라이스 총장은 푸틴은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단이 없다. 헛선전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선에서 160㎞ 이내의 보급창고와 지휘소, 군대 집결지가 위험해졌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군사블로거들도 에이태큼스 미사일 공격으로 입은 가공할 피해를 주목했다.

러시아 육군 일랴 투마노프 대위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이터봄버(Fighterbomber)“라는 텔레그램 채널은 에이태큼스 공격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당한 ”가장 큰 타격 중 하나“라고 썼다.

미 유럽사령관 출신 프레데릭 호지스 예비역 중장은 에이태큼스가 당장은 물론 장기적으로도 전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첫 에이태큼스 공격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헬리콥터 함대에 큰 피해를 입혔다면서 러시아군이 공군 무기들을 전선에서 멀리 빼면서 우크라이나군 공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전쟁연구소(ISW)도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전선에 근접해 우크라이나군 기갑장비를 파괴하는 러시아군 헬리콥터들에 대해 ”후방의 공항으로 이동하면 공중 체류시간이 길어져 러시아 공군의 지원작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호지스 장군은 에이태큼스가 궁극적으로 러시아와 크름반도 연결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과거에도 우크라이나군의 새로운 공격 능력에 적응했다면서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 전략국제연구소(CSIS) 군사 전문가 톰 카라코는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에이태큼스가 소량이어서 탄약고와 군공항 등 고가치 표적을 신중히 골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량이 적어 전황을 극적으로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여름 우크라이나에 고기동다연장로켓(HIMARS)가 지원돼 남부 헤르손에 주둔한 러시아군의 보급선을 공격하자 러시아군이 철수한 일을 상기시켰다.

폴란드의 안보분석회사 로찬 컨설팅의 콘라드 무지카는 18일자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 덕분에 자포리자 지역 러시아 방어선을 우회해 크름반도를 공격할 수 있게 된 것이 분명하다“고 썼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에서 드니프로강을 건너 공격할 능력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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