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6연속 동결…"물가 목표 도달 늦어질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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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6연속, 9개월째 동결했다.
늘어나는 가계부채에 물가 상승 압력, 불안한 경기 흐름에 기준금리를 손대지 않은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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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기준금리 2%p 차이 유지
[아이뉴스24 이효정,박은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6연속, 9개월째 동결했다. 늘어나는 가계부채에 물가 상승 압력, 불안한 경기 흐름에 기준금리를 손대지 않은 것으로 분석한다.
◇6연속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오전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4·5·7·8월에 이어 6연속이다.
한은 금통위는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 장기화, 지정학적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고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 또한 애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기대와 부합한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18곳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대상자 전원이 3.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부채·고유가·고환율까지
불안 요인이 상당해 기준금리를 묶어두고 고점 사이클을 이어가는 형국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1079조8000억원으로 6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동안 2%대를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3.7%로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5%로, 근원물가 상승률을 3.4%로 내다보고 있지만, 리스크 요인이 있어 장담하긴 어렵다.
한은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애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근원 물가도 수요 압력 약화 등으로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의 파급 영향 지속 등으로 둔화 속도는 예상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초 12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몇 달간 꾸준히 올라 현재 1350원대까지 올라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영향 등으로 국제유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국제유가가 80달러 중반 정도 유지할 것을 가정하고 (내년) 2.2% 성장을 예측했다"며 "하지만 유가가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성장률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경상수지는 4개월 연속 흑자에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든 불황형 흑자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로 인한 효과가 지연되고 있어 한은이 예상했던 '상저하고' 경기 흐름을 이어갈지 지켜봐야 한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한은의 전망치는 1.4% 밑돌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로써 미국과 금리 격차는 당분간 2%p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예상치를 종합한 점도표의 중간값은 5.6%(5.5~5.75%)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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