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기’, 웰메이드 누아르 탄생

김도곤 기자 2023. 10. 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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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기. 지니 TV



‘악인전기’가 웰메이드 범죄 누아르의 매력을 보여줬다.

지난 10월 14일 첫 공개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극본 서희, 이승훈/연출 김정민, 김성민/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필름몬스터)가 흡인력 있는 스토리, 심장 쫄깃한 연출에 더해진 신하균-김영광-신재하 배우들의 강렬한 열연이 어우러져 호평을 얻고 있다. 다채로운 장르의 드라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악인전기’는 스릴 넘치는 ‘범죄 누아르’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웰메이드 장르물을 원했던 시청자들의 취향을 확실히 저격했다.

1회에서는 선을 지키며 살아오던 생계형 변호사 한동수(신하균 분)가 절대 악인 서도영(김영광 분)을 만나며 눌러왔던 ‘악의 스위치’를 켜는 모습이 그려지며 흥미를 모았다. 사무장 출신의 징계 변호사라는 꼬리표를 단 동수는 생계를 위해 교도소 영업도 가리지 않고 살아가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열등감과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 발생했고,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한 동수는 억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렸다. “선? 밟으라고 있는 선?”이라고 말하는 도영과의 만남이 트리거가 됐다.

2회에서는 도영의 살인을 목격하며 그와 본격적으로 얽히는 동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애인을 감시해달라는 도영의 이상한 제안을 받게 된 동수는 그의 진짜 목적이 조직 내 배신자를 찾는 것임을 알게 됐다. 도영은 동수를 통해 자신을 감옥에 보낸 배신자를 찾아냈고, 피바람을 몰고 오며 긴장감을 높였다. 살인 현장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동수와 눈이 마주치는 도영의 엔딩은 보는 이들의 숨을 멎게 하는 소름 엔딩으로 임팩트를 남겼다.

‘악인전기’는 평범했던 동수가 어떻게 선을 넘어 도영이 있는 악의 세계로 오게 되는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서막을 열었다. 그 이야기를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연출로 펼쳐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순한맛과 매운맛을 오가는 인물들의 관계도 보는 재미를 높였다. 동수와 범재(신재하 분)가 현실적인 형제의 케미를 보여주며 평범한 사람들을 대변했다면, 도영은 등장했다 하면 섬뜩함을 자아내는 절대 악인 포스로 긴장감을 높였다. 동수와 도영이 만날 때마다 숨막히는 공기가 형성됐다.

무엇보다 ‘장르물에 최적화된’ 배우들의 열연이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다. 신하균은 단 2회 만에 선악의 경계에선 동수의 캐릭터를 강렬하고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하균神’의 진가를 드러냈다. 첫 발을 뗀 그가 점점 어떻게 흑화하게 될지 그 과정을 기대하게 만든 연기를 보여줬다. 김영광의 변신도 옳았다. 잔혹하고 무자비한 악인 도영의 모습을 임팩트 있게 그려낸 김영광의 연기가 화면을 장악했다. 신재하는 동수와 함께 사건에 휘말리게 된 범재의 두려움을 실감 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세 배우의 시너지가 ‘악인전기’를 더욱 흡인력 있게 만들었다.

매주 일, 월요일 공개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 3회는 10월 22일(일), 4회는 23일(월)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공개된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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