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경제 안정화 총력…65억달러어치 중국 위안화 차입

신기림 기자 2023. 10. 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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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가 1차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제 안정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65억달러 상당의 신용을 위안화로 추가 차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집권 중도좌파 페론주의 연합의 대선 후보인 세르히오 마사 경제부 장관은 현지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으로부터 받은 위안화를 아르헨티나의 국제통화기금(IMF) 차관에 대한 상환금을 선지급하는 데에 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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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통령 결선투표 나흘 앞두고 IMF 구제금융 상환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2일(현지시간) 베이징을 방문한 세르히오 토마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 장관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3.6.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아르헨티나 정부가 1차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제 안정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65억달러 상당의 신용을 위안화로 추가 차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2일 선거를 앞두고 경제 안정화를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집권 중도좌파 페론주의 연합의 대선 후보인 세르히오 마사 경제부 장관은 현지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으로부터 받은 위안화를 아르헨티나의 국제통화기금(IMF) 차관에 대한 상환금을 선지급하는 데에 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20년 만에 최악의 경제 위기로 인해 외환보유고가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라인에 의존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FT는 지적했다.

FT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 4월 처음으로 18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라인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50억달러 미만의 위안화가 주로 아르헨티나 기업의 수입대금 결제를 지원하고 추락하는 페소화를 지지하기 위한 현금을 확보하는 데에 사용됐다.

문제는 아르헨티나가 440억달러 규모로 IMF 구제금융을 받았는데 10월부터 약 26억달러 상환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연체가 발생하면 1차 대선 결과, 138%에 달하는 인플레이션과 맞물리며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이 더욱 불안해질 위험이 있다고 FT는 경고했다. 부채를 제외한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고는 7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FT는 추산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집권 중도좌파의 마사 후보는 자유주의 후보이자 정치 신예 하비에르 밀레이에게 밀리는 형국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밀레이는 11월 18일 2차 결선투표에서 다른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밀레이는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릴 정도로 파격적 경제공약을 내놓고 있다. 밀레이는 지난 9일 페소가 "똥만도 못하다(not worth excrement)"며 "절대로 사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밀레이는 중앙은행을 폐지하고 공식통화를 페소 대신 미국 달러로 채택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그는 거대한 정부를 축소하고 페소화를 버리며 달러를 채택하겠다는 자유주의 사상과 경제계획으로 수 십년 간 경제 혼란에서 벗어날 길을 간절이 찾고 있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고 AFP는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지난 12개월 동안 거의 3분의 2가 증발했다. 페소는 달러당 972으로 가치가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페소 환율(가치와 반대)이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000 위로 올라가면 집권당의 마사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낮출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밀레이는 아르헨티나의 최대 무역 파트너 중국과 외교 관계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를 "살인적인 공산주의자"라고 묘사한 바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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