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0명도 태워줄게”…日, 이스라엘서 자국민 수송에 韓 동승 권해

지난 14일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무력 출동이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해 한국인 163명을 대피시켰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KC330 조종사 박종현 소령이 탑승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

 
일본이 이스라엘에 남은 자국민을 자위대 수송기로 철수시키는 방안에 한국인도 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내 교민 사회에 따르면, 전날 주이스라엘한국대사관은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을 떠나 일본으로 향하는 특별항공편을 마련했으며 여기에 한국인 최대 20명도 탑승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자위대 수송기는 19일 오후 8시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서 출발한 뒤 연료 보급을 위해 요르단 암만과 싱가포르를 경유해 21일 새벽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다.

일본은 자위대 수송기에 탄 한국인에게도 간식과 물을 무료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한국인 탑승은 지난 14일 한국 정부의 ‘호의’에 대한 답례로 추정된다.

14일 우리 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무장 단체) 하마스 교전에 이스라엘에 있는 우리 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공군 수송기를 보냈다.

당시 군 수송기 좌석은 230여석. 탑승을 희망하는 한국인 163명을 태운 뒤 자리가 남자 군은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 측에 탑승을 먼저 권했다. 일본인과 그 가족 총 51명을 태웠고 그러고도 자리가 남아 싱가포르인 6명을 더 무료로 탑승시켰다.

이에 일본매체 산케이신문은 “인도적 관점에서 동승을 허용한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며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로 감사를 표시하고 이스라엘 출국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확인한 것은 당연하다”고 보도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