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조만 해도 감경?”... 개보위 과징금 감경액 78억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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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위원회 의결한 주요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한 과징금 감면액이 78억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과태료 및 과징금 부과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4개 주요 사건의 과징금은 126억8682만원이었으나 약 57%가 감경돼 53억 9248만원만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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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의원 “사안 경중 고려해야”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의결한 주요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한 과징금 감면액이 78억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면금액이 가장 컸던 사건은 LG헬로비전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당시 보호위원회는 28억원이 넘는 기준금액을 산정했으나, 17억원 가까이 감면하면서 11억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됐다. 이어 78만건이 넘는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이 됐던 인터파크 역시 최초 25억원의 과징금에서 60%를 감면받아 10억원의 과징금만을 납부했다.
이러한 대규모 감면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부과기준 때문이다. 과태료 및 과징금의 감면은 크게 필수적 가중·감경과 추가적 가중·감경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초 위반시 필수 감경 항목으로 산정 과징금의 50%를 감면한다.
특히 추가적 감경 사유에 해당하기만 하면 일률적으로 감경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로 주요 24개 사건에 대해 추가적 감경은 모두 이뤄졌으나, 과징금의 추가적 가중을 실시한 사건은 없었다. 피심인들의 추가적 감경 사유는 ‘자진신고’, ‘조사협력’ 등이 대부분이었다. 보호위원회의 과태료 및 과징금 부과 기준에 따르면 추가적 가중·감경의 경우 의무사항이 아닌 선택사항이다.
지난 7월 의결된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도 보호위원회는 자진신고와 조사협조라는 명목으로 30%의 추가적 감경을 통해 29억이 넘는 과징금을 감면한 바 있다.
박재호 의원은 “국민적 공분을 산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라 하더라도, 자진신고와 조사 협조만으로 20~30%의 추가적 감경이 이루어진다”며 “기업의 법규 위반으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침해 사건에 대해 보호위원회는 사안의 경중을 고려해 추가적 감경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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