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통제 강화에…中 "일방적 괴롭힘"

문예성 기자 2023. 10. 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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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對)중국 수출 제한 대상을 기존 고사양 반도체 칩에서 저사양 칩까지 확대하는 등 반도체 규체를 강화하자 중국이 정당한 권익이 침해됐다며 반발했다.

이번 규제는 미 상무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고성능 반도체 칩 및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 제한에 이은 추가 조치로, 수출통제 대상 국가를 대폭 확대해 중국이 미국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경로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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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저사양 AI칩 중국 수출도 제한…제재 우회 차단
중국 상무부 입장 표명…"필요한 조치로 권익 수호할 것"
【베이징=AP/뉴시스】 미국이 대중국 수출 제한 대상을 기존 고사양 반도체 칩에서 저사양 칩까지 확대하는 등 반도체 규체를 강화하자 중국이 정당한 권익이 침해됐다며 반발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의 상무부 전경 2023.10.1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대(對)중국 수출 제한 대상을 기존 고사양 반도체 칩에서 저사양 칩까지 확대하는 등 반도체 규체를 강화하자 중국이 정당한 권익이 침해됐다며 반발했다.

18일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은 끊임없이 국가 안보 개념을 확대 적용하고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해 일방적인 괴롭힘을 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또 "반도체 산업은 고도로 글로벌화돼있어 미국의 부당한 통제는 각국의 칩과 칩 설비·소재·부품 기업 간 정상적인 거래를 심각하게 영향을 주고 시장규칙과 국제무역 질서를 파괴하며 전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재로 인해)미국 반도체 기업의 손실은 막대하고 다른 국가의 반도체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은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조속히 철회해야 한다”면서 “중국을 포함해 각국 기업을 위해 공평, 공정, 예측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은 각국과 함께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원활하고 효율적인,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상생협력의 산업망과 공급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우리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대중국 수출 제한 대상을 기존 고사양 반도체 칩에서 저사양 칩까지 확대하고, 제재 우회를 막기 위해 중국과 마카오는 물론 미국의 무기 수출이 금지된 21개국 등에 대한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수출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다소 성능이 낮은 칩 역시 AI 혹은 슈퍼컴퓨터에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규제는 미 상무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고성능 반도체 칩 및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 제한에 이은 추가 조치로, 수출통제 대상 국가를 대폭 확대해 중국이 미국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경로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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