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임 합참의장 “70년간 한미 함께 자유 수호...같이 갑시다”

미 수도 한국 국경절 행사 참석
캠벨 “양국 관계 절대적 정점”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이 1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한미 동맹 70주년 및 한국 국경절 기념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공동특파원단

“지난 70년간 미국과 한국은 같이 자유를 수호했습니다.”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은 18일(현지 시각) 주미 한국대사관이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개최한 한미 동맹 70주년 및 한국 국경절 기념 행사에 참석해 축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전임 마크 밀리 합참의장에 이어 지난달 말 취임했다.

브라운 의장은 이날 저녁 “그들(한미 장병들)은 옆에서 어깨를 맞대고 자유와 민주주의, 법의 지배를 위해 싸웠다”며 “미 장병들은 자신들이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먼 곳의 전장에서 피를 흘렸다”고 했다. 이어 “‘같이 갑시다’는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슬로건이 됐다”며 “지난 70년간 미국과 한국은 같이 자유를 수호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양국 관계는 군사적 관계를 넘어 심화했다”며 “우리는 각국의 경제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우주, 에너지, 보건, 기후 등 미래의 기회에도 점점 더 집중하고 있다”고도 했다.

브라운 의장은 지난 1987년 4월 전북 군산의 8전투비행단 35전투비행대대로 발령받아 1년 6개월간 F-16을 조종했었다. 대령 시절에도 2007년 5월부터 1년간 8전투비행단장을 지내, 총 2년 6개월간 한국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 2018년 7월 대장으로 진급한 뒤 한국과 일본을 관할하는 태평양공군사령관을 지냈다. 그는 공군참모총장 취임 뒤에는 공개석상에서 여러 차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경고했었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18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한국 국경절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워싱턴 공동 특파원단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도 축사에서 “양국 국민이 지금처럼 가까웠던 적이 없으며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동맹 및 파트너와 파트너십이 이렇게 강한 적이 없었다”며 “우리는 인도·태평양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공동 도전과 기술에 대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북한의 전례 없는 도전에 맞서 한국, 일본과 같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캠벨 조정관은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용기와 리더십은 우리를 놀라운 방식으로 이끌었다”라고도 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한미동맹에 대해 몇 시간이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때로는 말보다 숫자가 더 큰 힘을 발휘한다”며 “경제적인 측면에서 미국은 한국의 두 번째 큰 무역 국가”라고 했다. 이어 “조만간 중국을 제치고 첫 번째 무역 대상 국가가 될 수 있다”며 “작년에 한국은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있어 분리할 수 없다는 파트너가 됐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는 4명의 한국계 하원의원이 네 명(영 김·앤디 김·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미셸 스틸 의원)있다”며 “그 외에도 많은 한인 동포들이 미국 곳곳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브라운 의장, 캠벨 조정관과 함께 빌 헤거티 연방 상원의원(공화·테네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