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제조장비 고장 찾고 보고서도 보낸다

SK C&C, 두산에너빌리티에 시범 적용
"제조업 특화 디지털전환 역량 확보할것"

[서울경제]

SK C&C가 국내 대표 에너지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의 디지털전환(DX)를 위한 정보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SK C&C는 두산에너빌리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이상 진단 서비스를 시범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장비 고장 등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상징후를 생성형 AI로 빠르게 잡아내는 서비스다. SK C&C는 이를 통해 제조업에 특화한 DX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생성형 AI 이상 진단 서비스는 제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이상 진단 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이상·고장 분석과 보고서 제작 업무를 도와준다. 기존에는 고장이 발생하면 유사사례를 분석해 원인을 찾고 대응 방안을 찾기까지 수일에서 수주가 걸리는데, 생성형 AI를 도입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 권장사항 등을 포함하는 이상 진단 보고서를 작성하고 유관 부서에 메일로 발송하는 업무도 생성형 AI가 대신해준다.

이번 사업은 두산에너빌리티의 DX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 장비와 설비 운영 전 과정에 걸쳐 생성형 AI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에너지 생산과 운영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수소,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친환경 리튬 회수, 혁신 소재 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차지원 SK C&C G.AI그룹장은 “고가의 대규모 장비와 설비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제조현장에서 장애 대응은 촉각을 다투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생성형 AI가 우리나라 제조 산업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실질적 디지털 혁신의 기반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