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안 새만금청장 "연내 10조 투자 유치…이차전지 메카 육성"

이정혁 기자 2023. 10. 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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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가산업단지 개발 밑그림을 그리는 절차가 본격화된다.

'글로벌 기업 중심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연내 민간투자유치 10조원을 달성하고 내년 기본계획도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위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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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2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명노현 LS 대표, 윤 대통령,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제홍 엘앤에프 의장. 2023.08.02.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개발 밑그림을 그리는 절차가 본격화된다. '글로벌 기업 중심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연내 민간투자유치 10조원을 달성하고 내년 기본계획도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위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이달 말 해외기업과 1.2조 추가 투자 확정"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19일 국토교통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달 말 해외기업 R사와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기로 했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6조60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올해 안에 10조원 달성이 유력시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NDA(비밀유지계약) 때문에 구체적인 업체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새만금산단에 투자한 업체들 면면을 살펴보면 이차전지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보인다. 이달 기준으로 LG화학과 LS그룹 등 국내외 기업이 6조600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김 청장은 "이차전지 업체를 중심으로 14개 기업과 추가 투자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글로벌 해외업체 L사 등이 포함된 만큼 새만산단 입주기업의 국가별, 품목별 다양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내년 새만금 기본계획 키워드는 '기업'... 새로운 청사진 2025년부터 본격 가동
윤석열 정부는 지난 8월 '새만금 세계 스타우트 잼버리' 파행을 계기로 내년도 새만금 SOC(사회간접자본) 시설 예산을 당초 계획 대비 78% 삭감하고 기본계획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김 청장은 이를 기회 삼아 글로벌 기업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구체적으로 기업들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지원해 새만금을 전략적 수출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급변하는 투자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현행 기본계획상 9.9%(전체 8800만평 중 877만평)에 불과한 산업용지를 확충하는 등 용지 간 비율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한다. 또 권역 재조정과 인구 및 용지체계 유연화 등 기업 친화적 공간계획과 토지이용계획도 마련한다.

아울러 첨단전략산업허브, 글로벌 식품허브, 컨벤션허브 등 '3대 허브 국가산단'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신항만 배후지역과 관광레저용지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국내외 관광수요 흡수도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새만금 사전자문단은 올해 12월까지 운영한다. 내년 용역에 착수해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2025년 새만금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기업 중심의 최종안이 본격 가동된다.

김 청장은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산단이 글로벌 기술패권의 전초기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기본계획 재수립을 통해 새만금만의 강점을 살린 새로운 큰 그림을 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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