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 시장 24일부터 들어온다···기아는 26일
현대자동차가 24일부터 직접 품질을 인증한 중고차 판매 사업을 개시한다. 26일에는 기아도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을 위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현대차는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에 위치한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열고, 인증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현대차는 이날 양산센터에서 상품화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이 완료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를 첫 공개하고, 중고차 사업 방향성을 밝혔다.
현대자동차 아시아대권역장 유원하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 한다(Made by us, Cared by us)’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서 고객이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킴으로써 국내 중고차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증중고차 사업 방향성으로 사업 투명성, 신뢰, 고객가치를 제시하고,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차와 중고차 모두 현대차이기 때문에 중고차 고객도 신차 고객과 동일하게 관리하고, 국내 중고차 시장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등록을 시작으로 인증중고차사업을 단계별로 준비해왔으며, 1년 10개월 만에 중고차 매집에서부터 상품화, 물류, 판매에 이르기까지 중고차사업 전과정에 걸쳐 자체 인프라를 마련하고 사업 출범을 알렸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에 달해 신차 등록 대수의 약 1.4배에 이른다. 이 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여 만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의 약 38%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올해 두 달여가 남은 점을 감안해 2023년 판매목표를 5000대로 설정했으며, 내년부터 판매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제조사 인증중고차(Manufacturer Certified Pre-Owned)’를 시장에 공급해,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안심하고 구매하기를 원하는 고객층을 신규로 개척한다.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는 국내 최다 수준인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친 진단검사를 거쳐 품질 인증을 통과한 차량만 판매된다.
이를 통해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전체 중고차시장 규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신차의 제조공장에 해당되는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두 곳에 마련했으며,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주요 권역에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매입된 중고차는 이곳에서 정밀진단과 품질개선, 검사, 인증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차량으로 상품화 된다.
양산 인증중고차센터는 부지면적 기준으로 단일 브랜드 상품화센터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연간 1만5천대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어 인증중고차 허브 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판매채널은 혁신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고객은 모바일 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및 인증중고차 전용 웹사이트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는 물론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내차사기’ 전과정을 온라인 원스톱 쇼핑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최종 구입한 차량은 집 앞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현대차는 하나의 모바일 앱 및 웹 안에 현대 브랜드관과 제네시스 브랜드관을 운영해 고객은 편리하게 두 브랜드 중고차를 온라인 상에서 비교하며 구입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신차 구입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는 ‘내차팔기’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신차 구입 고객은 타던 차량 브랜드 상관없이 매각할 수 있다. 단 차량 연식 8년 미만 차량만 매입한다. 또 해당 내차팔기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현대차와 제네시스 신차 구입 고객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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