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2년 차’ 하나원큐 이다현의 목표
본 인터뷰는 8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9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2022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5순위로 부천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은 이다현. 2년 차가 된 그는 ‘수비 보완’을 우선순위 과제로 삼으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수비를 잘 보완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예요. 그리고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제가 들어갔을 때 감독님께서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궂은일과 수비에서 보탬이 되려고 해요”
프로에서 처음으로 비시즌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4월 16일에 복귀해서 한 달 정도 몸을 만들었어요. 5월 중순에는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고요. (태백 전지훈련은 어땠나요?) 처음으로 하는 체력 훈련이라 그런지 많이 힘들었어요. 오전에는 주로 코어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고, 오후에는 산이나 트랙을 뛰었어요.
태백 전지훈련이 끝난 뒤에는요?
(연습체육관인) 청라체육관에서 볼 운동과 연습 경기를 했고, 7월 중순에는 열흘 정도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왔어요. 일본에서는 팀워크를 맞추면서 연습 경기 위주로 훈련했어요. 다녀와서는 볼 운동을 많이 하면서 연습 경기도 하고 있어요.
야간에는 개인 훈련을 하나요?
네. 보통 슛 연습을 해요. 슛 기계를 사용하기도 하고, 무빙슛 연습도 많이 하고 있어요. 3점슛 연습을 가장 많이 해요. 슛 찬스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넣을 수 있도록요.
프로의 비시즌 훈련은 고등학교의 동계 훈련과 결이 같죠. 비교하자면?
고등학생 때도 (동계 훈련이) 힘들긴 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별 게 아니었더라고요(웃음). 운동량과 강도가 확실히 달라요. 운동과 운동 사이의 휴식 시간도 좀 짧아졌고요.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큰 차이를 느껴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요?
무게와 개수가 다른 건 물론, 체계적인 점이 가장 다른 것 같아요. 프로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주마다 다르고, 맞춤식으로 진행해요. 근력에 초점을 맞추는 날이 있는가 하면, 스피드를 집중적으로 하는 날도 있죠. 지금은 박신자컵에 맞춰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요.
지난해 1월에 숙명여고 소속으로 인터뷰 한 적이 있어요(2022년 2월호 게재). 당시 숙명여고의 우승과 프로 진출을 목표로 꼽았는데, 목표를 이뤘습니다.
드래프트 전날까지 실감이 나지 않아서 떨지도 않았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까 엄청 떨리더라고요. 긴장해서 트라이아웃 때 제대로 못 했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트라이아웃 끝나고 (거리두기 영향으로) 대기실에서 드래프트 중계를 보는데, 심장이 너무 떨렸어요. 정말 긴장됐고, 떨렸던 기억만 있어요. 뽑힌 후엔 '내가 프로가 된 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얼떨떨했고요.
본가가 인천이었죠? 학생 때보다 집에 가는 길이 가까워졌겠군요.
맞아요. 집에서 청라체육관까지 30~40분 정도밖에 안 걸려요. 중학교 땐 통학하는데 왕복 2시간이 넘게 걸렸으니, 그때보단 훨씬 가까워졌죠(웃음).
숙소 생활은 어때요?
지금은 1인 1실을 쓰고 있어요. 개인 시간을 편하게 보낼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체육관과 숙소가 가까운 점도 좋고, 밥도 맛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다 맛있는데, 김치볶음밥이 정~말 맛있어요.
팀원들과의 첫 만남도 기억나나요?
네. 언니들이랑 처음으로 같이 운동할 때가 기억나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언니들과 함께하는 거라 긴장했고, 그래서 운동할 때 힘들어하기도 했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힘들어할 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적응에 도움을 준 팀원도 있을까요?
동기인 (박)진영이와 (고)서연이랑 같이 지내다 보니 적응이 더 수월했던 것 같아요. (정)예림 언니와 (양)인영 언니도 많이 도와줬고요.
인상 깊었던 선배도 궁금합니다.
고등학생 때는 코치님께서 "이렇게 하자"라고 하시면, "네. 알겠습니다"라고 했어요. 하지만 프로는 다르더라고요. 시즌 때 언니들이 의견을 많이 내는 편이에요. (신)지현 언니가 의견도 많이 내고, 이야기도 많이 해줬던 게 인상 깊었어요.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함께 힘내는 분위기예요. 운동할 때 집중하고,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이 이기자는 목표를 갖고 있어요.
이제는 2년 차입니다. 개인적으론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요?
수비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수비를 잘 보완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예요. 그리고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제가 들어갔을 때 감독님께서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궂은일과 수비에서 보탬이 되려고 해요.
감독님과 코치님에게서 듣는 조언이 있다면?
베스트 5 언니들이 뛰고 있다가 제가 들어갔을 때, (수비에서) 구멍이 나지 않도록 가르쳐주세요. 학생 때는 수비할 때 조금 늦어도 따라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조금이라도 늦으면 아예 뚫려버려요. 그래서 수비 연습을 더 많이 하고 있어요.
공격에서는요?
'찬스가 생겼을 때 자신 있게 슛을 쏘라'는 말씀을 하세요. 다른 사람을 주기보단 림을 많이 보라고요. (개선하고 싶은 점은?) 학생 땐 제가 힘이 센 편이었지만, 프로에선 힘이 센 언니들이 많아서 몸싸움이 부족하다고 느껴요. 몸싸움을 피하진 않는데, 확실히 좀 버거워서 포스트 업을 많이 못 하고 있어요.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이다현 선수를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비시즌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지난 시즌보다 좋은 경기력을 더 많이 보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WKBL 제공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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