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도 쫓기 힘든 속도…엔진 4개 장착한 배로 중국 밀입국자 초고속 운송
해경, 집단 밀입국 용의자 6명 검거
지난 3일 충남 보령 앞바다로 중국인 22명이 집단 밀입국한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서 용의자 6명이 붙잡혔다. 밀입국에 사용된 선박은 엔진 4개를 장착, 중국에서 보령까지 5시간이면 도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양경찰청은 중국 해양경찰국이 보령 해상 밀입국 사건 용의자 5명을 추가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중국 해경국은 용의자 1명을 붙잡았다. 붙잡힌 중국인들은 중국 산둥반도 위해시에서 한국까지 운항할 선박을 섭외하는 등 밀입국 준비 과정에만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해경국은 이번 사건에 가담한 용의자가 모두 8명으로 특정하고, 선박을 조종한 선장 등 2명을 추적하고 있다.
중국 해경국은 위해시에서 밀입국에 사용된 선박도 발견했다. 발견된 선박 조종실에는 선박용 레이더 등 항해장비가 설치됐고, 선미에는 엔진 4개가 장착됐다. 엔진 1개에는 도주할 때 해경의 경고 사격을 받아 총알이 관통된 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있다.
해경 관계자는 “엔진 4개를 장착한 선박의 속도는 40노트(시속 74㎞)로 위해시에서 5~6시간이면 충남 보령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도 중국 해경국과 긴밀히 협조해 밀입국 시도가 중국해역에서 사전에 차단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오전 1시 53분쯤 충남 보령 해상에서는 구명조끼 등을 입고 바다로 뛰어든 뒤 헤엄을 쳐 밀입국한 중국인 22명이 해경에 붙잡혀 구속됐다. 해경은 국내 조력자인 중국인 1명도 함께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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