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태깡’ ‘BTS 진’ 덕분에…3분기 농심·오뚜기 식품업계 관심도 최고

지난 6월 출시된 농심 ‘먹태깡’ 인기 여전
BTS ‘진’, 오뚜기 진라면 광고 모델 후광
풀무원·제일제당·삼양식품·롯데웰푸드 순
호감도는 풀무원·동서식품 1, 2위 차지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의 2023년 3분기 주요 식품업계 관심도 순위

‘먹태깡’과 ‘BTS 진’ 효과를 등에 업은 농심과 오뚜기가 올 3분기 국내 주요 식품기업 중 가장 많은 정보량을 기록하며 각각 관심도 1,2위에 올랐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주요 식품기업 8곳의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식품 기업 중 8개 업체로 농심, 오뚜기, 풀무원,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롯데웰푸드, 동원F&B, 동서식품이다. 조사 내용과 관련 없는 게임 용어, 스포츠, 바둑, 농업, 화물 용어는 제외어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농심은 지난 3분기 9만9470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출시된 ‘먹태깡’에 대한 반응이 3분기에도 꾸준히 확인됐다. 9월 뽐뿌 등에는 “먹태깡 출시 후 12주 만에 600만 봉 이상이 팔렸다”는 내용의 기사가 업로드됐으며, 디시인사이드 기타음식 갤러리의 ‘기**’라는 유저는 먹태깡을 추천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글과 함께 업계의 먹태·청양마요맛 열풍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신동원 농심 회장의 메시지와 더불어 농심의 향후 목표가 온라인상 다수 채널에서 확인됐다. 신 회장은 당시 임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연 매출 15억 달러(약 1조 9186억 원)를 달성하고, 라면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생을 맛있게, 농심”이라는 새로운 슬로건도 포착됐다.

오뚜기는 총 6만4154건의 포스팅 수로 2위에 자리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오뚜기 진라면 광고 모델로 활동함에 따라 국내 라면 수출액 증가와 함께 오뚜기의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같은달 디시인사이드, 유튜브 등에는 오뚜기의 신제품 ‘마열라면’에 대한 후기 콘텐츠도 다수 업로드됐다.

풀무원은 4만2868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풀무원의 펫푸드 브랜드 ‘풀무원아미오’가 ‘반려동물을 위한 바른 먹거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업을 확대한다는 기사가 펫 관련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풀무원의 ‘식물성 지구식단’에 대한 포스팅도 여럿 목격됐다.

이어 CJ제일제당(3만2094건), 삼양식품(2만551건), 롯데웰푸드(1만7657건), 동원F&B(8353건), 동서식품(5815건)으로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의 2023년 3분기 주요 식품업계 호감도 순위

데이터앤리서치는 국내 8개 식품 기업에 대한 호감도도 함께 조사했다.

분석 결과, 풀무원이 올 3분기 긍정률 72.16%, 부정률 4.61%로 집계돼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가 67.55%를 기록하면서 소비자 호감도 1위에 올랐다. 이어 동서식품은 순호감도 63.04%로 2위를, 오뚜기는 순호감도 59.55%로 3위를 기록했다.

관심도 1위의 농심은 긍정률 50.64%, 부정률 9.49%로 순호감도가 41.15%에 그쳤다.

호감도 분석은 포스팅 내에 ‘잘한다, 성공, 칭찬’ 등의 긍정적인 뉘앙스의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문, ‘못한다, 실패, 짜증’ 등의 부정적인 뉘앙스의 키워드가 많으면 부정문으로 분류된다. 단, 이들 단어가 해당 포스팅 내 기업 이름을 겨냥하거나 지칭하지 않고 우연히 함께 포스팅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호감도는 참고자료로만 고려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