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좋은 중고차만"…현대차·기아 직원들 몰던 차 판다

이태성 기자 2023. 10. 19. 10: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차·기아의 인증중고차 판매 초기 다수의 매물들은 자사 직원들이 타고다녔던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하기 전, 직원들 대상으로 자신이 보유한 차량의 중고차 견적을 낼 수 있는 사이트를 열어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첫 공개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기아의 인증중고차 판매 초기 다수의 매물들은 자사 직원들이 타고다녔던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연식이 짧은 차량이 매물로 나올 수 있어 이를 찾는 고객들이 몰릴 전망이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하기 전, 직원들 대상으로 자신이 보유한 차량의 중고차 견적을 낼 수 있는 사이트를 열어줬다. 현대차와 기아 직원들은 2년에 한번 할인을 받고 자사의 차량을 구매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차량 교체 주기가 빠르다.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하는 인증중고차는 5년 10만km 무사고 차량으로 한정돼있어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직원의 차량을 우선적으로 매입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최근 기존 전무급 이상만 제공하던 법인 차량 지급 대상을 상무까지 대폭 확대했다. 최대 실적을 계속 경신하고 있어 임원 대우를 높인다는 이유가 있지만, 이들이 기존에 보유하던 차량을 중고차로 매입하겠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들 차량을 『인증중고차센터 입고점검 - 정밀진단(차량 선별) - 품질개선(판금·도장 등) - 최종점검 - 품질인증 - 배송 전 출고점검 - 출고세차』 등 7단계에 걸친 '상품화 프로세스'를 거쳐 고객들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상품화센터 입고점검 후 진행되는 정밀진단은 차량외관과 실내는 물론 주행성능, 엔진룸, 타이어 등의 부분에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쳐 진행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스마트 진단 장비가 사용된다.

정밀진단이 완료된 차량은 품질개선 공정에 투입된다. 품질개선 공정에서는 기본적으로 엔진오일, 각종 필터류, 와이퍼 블레이드의 교환과 워셔액 보충이 이루어지며,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컨덴서, 전구 및 램프류, 휠과 타이어, 브레이크 오일 등의 상태 점검 및 결과에 따른 교체 등이 실시된다. 수리과정에서 사용되는 부품 역시 신차와 동일하게 현대차가 인증한 부품들만 투입된다.

여기에 현대차는 인증중고차 고객도 신차 고객에게 제공한 서비스와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차와 동일하게 전국 1300여개의 현대차/제네시스 서비스망에서 보증서비스 등의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신차 판매 시 제공된 무상 보증기간을 포함해 인증중고차 구매시점 기준으로 1년2만km까지 무상 보증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인증중고차 구입 시에도 차량가격의 0.2%가 멤버십 포인트로 적립되고, 커넥티드 카 서비스(Connected Car Services)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 블루멤버스 포인트와 제네시스 멤버십 포인트는 현대차/제네시스 정비네트워크는 물론 신차 구매, 주유와 충전, 쇼핑, 레저, 교육 등의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상품성이 좋은 차량을 판매하는 만큼 고객들의 선호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관리가 잘 된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믿고 살 수 있게 됐다"며 "현대차의 중고차 진출을 기점으로 중고차 시장 전반에도 변화가 생기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