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꼴찌 김재환·볼넷왕 이의리…2023년 어둠의 타이틀홀더

김경현 기자 2023. 10. 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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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17일을 마지막으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720경기의 대장정이 끝을 맺었다.

정규시즌이 종료되며 투수 6부문, 타자 8부문의 타이틀 홀더 역시 결정됐다.

페디가 평균자책점(2.00) 다승(20) 탈삼진(209)을 모두 휩쓸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올랐다. 승률왕은 12승 무패의 쿠에바스가 차지했고 박영현은 홀드왕(32), 서진용은 세이브왕(40)에 올랐다.

타격 부문에선 3명의 2관왕이 나왔다. 노시환이 홈런(31) 타점(101) 타이틀을 가져갔고, 손아섭은 타율(0.339) 최다안타(187)왕에 등극했다. 홍창기는 팀의 우승과 더불어 출루왕(0.444) 득점왕(109)의 영예를 차지했다. 최정은 장타율왕(0.548)에 올랐고 정수빈은 도루왕(39)이 됐다.

아쉬운 성적을 거둔 선수도 있다. 오원석은 평균자책점 5.23에 그치며 최하위에 올랐다. 두 번째 풀타임 시즌을 큰 부상 없이 보냈고, 지난해(6승)보다 많은 승리(8승)을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현희는 12패로 다패왕에 올랐다. 한현희는 롯데와 올 시즌 3+1년 40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12패는 아쉽지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8경기에서 104이닝을 소화하며 롯데의 투수진 과부화를 막았다.

이의리는 93볼넷을 기록하며 볼넷왕이 됐다. 이의리는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히는 물집과 더불어 어깨 부상을 당하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9이닝당 탈삼진 비율(K/9) 10.66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9이닝당 볼넷 비율(BB/9) 역시 6.36으로 가장 높았다. 그래도 전반기(7.64)에 비해 후반기(4.76) 볼넷을 큰 폭으로 줄이며 내년을 기대케 했다.

알칸타라는 16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피홈런왕에 올랐다. 알칸타라는 2020년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고, 2년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다 올해 다시 KBO리그로 복귀했다. 알칸타라는 13승 8패 평균자책점 2.67로 변함없는 실력을 자랑했지만 피홈런이 옥의 티가 됐다.

정철원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9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정철원은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 8월부터 마무리로 보직이 전환됐다. 갑작스러운 보직 변경과 잦은 멀티 이닝 투구로 후반기 평균자책점 4.22로 무너졌다. 특히 8월 무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6.55, 10월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8에 그친 게 치명적이었다.

김재환은 타율 0.220으로 멘도사 라인에 올랐다. 김재환은 2016년 주전으로 도약한 이래 최저 타율을 기록했다. 올해 김재환의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은 0,266으로 커리어 최저 수준이다. 바빕만 회복된다면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

최주환은 0.310의 출루율로 꼴찌가 됐다. 최주환은 원래 적극적인 타격을 즐기는 타자로 출루율이 높은 유형은 아니다. 올해 타율도 0.235로 아쉬움을 남기며 불명예 기록을 썼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커리어에서 두 번째 20홈런을 넘기며 장타자로 변신을 기대케 했다.

정은원은 장타율 0.268로 최저장타왕이 됐다. 정은원은 훌륭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출루에 강점이 있는 타자다. 올 시즌은 타율 0.222로 부진했지만 출루율 0.333으로 여전히 순수 출루율 1할 이상을 보장한다. 2000년생으로 나이도 어리고 기본기도 탄탄하니 얼마든지 반등할 수 있는 선수다.

삼진왕은 140개를 기록한 알포드의 차지다. 알포드는 133경기에 나서 142안타 15홈런 70타점 83득점 타율 0.289 출루율 0.357 장타율 0.456의 성적을 기록했다. 알포드는 팀 내 홈런·타점 2위로 KT의 후반기 질주를 도왔으나, 많은 삼진이 흠으로 남았다.

병살왕은 피렐라와 양의지가 공동 수상했다. 두 선수는 20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피렐라는 팀 내 홈런 공동 1위, 타점 1위에 오르며 삼성의 꼴찌 추락을 저지했다. 양의지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134 안타 17홈런 68타점 타율 0.306으로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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