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 희귀병 아들 학폭 피해 고백 "여러 명이 1년 동안 폭행…깨진 유리창 박히기도" [마데핫리뷰]

양유진 기자 2023. 10. 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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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권오중(52)이 희귀병 투병 중인 아들의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하며 눈물 흘렸다.

18일 배우 신애라(54)의 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에는 "오중 씨 제 남편이랑 요즘 뭐하시는 거예요?"란 영상이 올라왔다.

권오중은 신애라가 아들의 병명을 묻자 "MICU1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하나의 어떤 염색체 기호 같은 거다. 385번 유전자가 문제가 있는 거다. 특히 다리 쪽에 많이 있다. 몸 전체가 힘을 못 낸다. 알려진 지 얼마 안 됐고 세계적으로 몇 명 없다"며 "2017년 처음으로 진단이 나왔다. 지금은 한두 명 더 찾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보기엔 천사 같다고 하는데 되게 힘들어한다"고도 말한 권오중은 "걸을 땐 티가 난다. 위험한 게 되게 많다. 사람을 치려고 한 게 아닌데 툭 치고 가면 싸우려고 하기도 한다. 술 먹은 줄 알고"라며 "'죄송합니다. 우리 애가 장애가 있어서'라고 한다. 저 보고 다행히 '아~'라고 한다. 되게 위험한 상황이 많다"고 터놨다.

배우 권오중, 신애라 / 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

신애라는 권오중 아들의 학창시절을 궁금해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는 되게 힘들었다"고 운 뗀 권오중은 "왕따를 많이 당했다. 중학교 땐 폭력도 많았다"라며 목을 가리킨 뒤 "보면 자국이 있다. 여러 명이 애를 1년 동안 폭행한 거다. 그래서 경찰이 와서 조사해 전학도 갔다"고 밝혔다.

"처음에 과대하게 이야기한 줄 알았다. 아들 이야기를 듣고 물어보면 멀쩡하게 '제가요?'라며 연기를 한다.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진짜 같다"며 "아들이 쳐다본다고 유리창을 깬 거다. 유리창이 튀면서 박힌 거다"라고 돌이킨 권오중은 "참았다. 연예인이고 커지면 안 좋으니까 더 참았다. 참다 보니 촬영 중 입이 돌아가 한 달을 쉬었다"라고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권오중은 또 "애한테는 자기 편이 아무도 없었던 거다. 다른 부모들은 '누구야!'라며 가서 난리 치는데 우린 못 했다. 후회된다"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아들이 그냥 넘어가줬지만 아마 알 거다. 부모가 그러니 넘어가준 거다"라고 미안해했다.

배우 권오중 / SBS 방송 화면

한편 권오중은 지난달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아들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배우로서 전성기를 누리다 아들의 발달 장애를 알게 됐다는 권오중은 "아들의 유일한 친구는 엄마, 아빠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아들과 가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들을 위해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권오중이었다.

"아들이 어릴 때는 정상이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증상이 안 좋아져서 병원에 갔지만 어느 병원에 가도 진단명이 안 나왔다"라고 한 권오중은 불과 수년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들의 정확한 병명을 알게되었다며 "희망을 안고 더 나빠지지 않길 기도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권오중은 1996년 6살 연상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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