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런던에서 가상화폐로 결제?…디지털 유로 나온다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10. 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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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디지털유로 도입연구
2년간 연구한 뒤 온오프라인 사용검토
실제 발행은 2028년…기존 통화도 유지
앞으로 몇 년 안에 유럽 여행지에서 가상화폐로 쇼핑을 하게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유로’가 2028년께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1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는 디지털유로화 도입을 위한 준비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유로화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 시작된 것으로, ECB는 그간의 조사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는 디지털유로를 준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조사단계에 이어 향후 2년간은 준비단계를 거칠 계획이다.

ECB는 성명을 통해 “이번 준비 단계가 디지털 유로 발행에 대한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 전했다.다만 실사용을 위해서는 이번 준비단계와 유럽연합의 법안 통과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발행은 2028년께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우리는 미래를 위한 통화를 준비해야 한다”며 “디지털유로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며 물리적인 현금과 공존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어 “높은 수준의 개인정보보호수준을 만족할 것”이라 강조했다.

ECB는 디지털유로는 데이터보호에 가장 큰 우선순위를 둘 것이고, 유로시스템이 개별 사용자의 정보나 결제내역에 접근할 수 없을 것이라 전했다. ECB는 향후 디지털유로가 유럽사회의 결제시스템을 혁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기존통화도 폐지하지 않고 디지털 통화와 병존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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