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5%로 `6회 연속 동결`…더딘 경기 회복에 또 발목

이미선 2023. 10. 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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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3.50%)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에도 금리를 3.50%로 묶어뒀다.

한은이 지난 12일 내놓은 '2023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달 대비 4조9000억원 늘었다.

한편 한은과 미국과의 금리 격차도 역대 최대인 2.00%포인트(p)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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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은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3.50%)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6차례 연속 동결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에도 금리를 3.50%로 묶어뒀다.

경기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면서 일단 동결한 뒤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 수출이 12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소비도 위축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성장률은 한은의 예상치인 1.4%를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무역수지는 4개월째 흑자를 기록했으나 수입이 수출보다 적어서 발생한 '불황형 흑자'다.

경기 부양에만 초점을 두고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계부채·환율·물가 등을 고려하면 금리를 내릴 수도 올릴 수도 없다.

한은이 지난 12일 내놓은 '2023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달 대비 4조9000억원 늘었다. 증가 규모는 전달 대비 축소됐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7%로 한은의 전망 경로에선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다만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 등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부담을 높일 수도 있다.

한편 한은과 미국과의 금리 격차도 역대 최대인 2.00%포인트(p)를 유지하게 됐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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