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혐의' 남태현 "물의 일으켜 죄송…책임감 갖고 마약예방 최선 다할 것" [MD현장]
[마이데일리 = 서울서부지방법원 박서연 기자]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30)이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반성했다.
19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7단독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고 있는 남태현과 서민재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날 공판에 앞서 남태현은 취재진 앞에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지금 마약 재활 시설에 입소하여 제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 제가 감히 그럴 수 있다면 개인의 반성을 넘어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 사회에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마약 예방에 있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하도록 하겠다"며 "논란, 사건, 사고 없이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남태현은 연인이었던 서민재와 함께 지난해 8월 필로폰을 매수해 서민재의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남태현은 지난해 12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검은 남태현과 서민재를 불구속 기속했다. 당시 검찰은 두 사람이 필로폰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를 모두 자백한 점, 남태현은 스스로 재활 시설에 입소하고 방송에도 출연해 마약의 위험성을 홍보하는 등 단약 의지가 강한 점, 서민재는 초범이고 수사에 적극 협력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마약 투약 사실은 지난해 8월 서민재가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게재한 후 알려지게 됐다. 서민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명했으나, 마약 투약을 의심한 네티즌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들을 입건했고, 남태현과 서민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았다.
남태현은 현재 인천 다르크라는 마약중독 치유·재활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남태현은 자신의 SNS에 "마약은 범죄다. 절대 해선 안되는 것이고 이것을 판매하고 제조하는 이들은 정말 처참히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적기도 했다.
한편 남태현은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했으나 2016년 탈퇴,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했다. 서민재는 2020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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