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주식, 5년 만에 기관투자자 투자배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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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력 기관투자자들이 5년 만에 일본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실시한 10월 295개 기관투자자 조사에 따르면 일본 주식의 투자 배분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강세'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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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이후 첫 강세 전망
일본 기업 성장성 좋고, 엔저로 주식 저평가
【도쿄=김경민 특파원】 세계 유력 기관투자자들이 5년 만에 일본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들의 성장성이 두드러진 가운데 엔저(엔화 가치 하락)까지 겹쳐 주식 가치가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실시한 10월 295개 기관투자자 조사에 따르면 일본 주식의 투자 배분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강세' 수준을 나타냈다.
일본 주식을 '오버웨이트(강세)로 하고 있다'고 한 응답 비율에서 '언더웨이트(약세)로 하고 있다'고 한 응답 비율을 뺀 차이는 전월 대비 6%포인트(p) 오른 16%로 2018년 10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마넥스 증권의 오카모토 효하치로 외국 주식 컨설턴트는 "봄 이후에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에 강한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 중에는 실제로 일본 주식 투자를 처음이라고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일본 주식시장이나 개별 종목의 조사를 거쳐 투자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엔저도 기관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줬다. 해외투자가들이 주목하는 달러 표시 닛케이평균주가는 4일 204.56달러로 3월 20일(204.39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 주식들이 비교적 저평가됐다는 뜻으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결정을 쉽게 한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은 9월 일본 주식의 투자 판단을 기존의 '뉴트럴(중립)'에서 '오버웨이트'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블랙록은 "일본 기업들은 강력한 성장에 의해서 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 수 있다"면서 "자사주 매입이나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기업 행태가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을 계속 끌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기관투자자들은 향후 전 세계 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12개월 간 세계 경제에서 '하드랜딩(경착륙)'을 전망하는 투자자의 비율은 30%로 전달보다 9%p 상승했다.
'소프트랜딩(연착륙)' 및 경제가 견조함을 유지할 것이란 '노랜딩(무착륙)' 전망 비율은 같은 기간 10%p 낮은 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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