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곡물운반선 추정…'해남선' 수중발굴조사 완료
이윤정 2023. 10. 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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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해수욕장 해역의 '해남선(海南船)' 수중발굴조사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지난 5월 송호해수욕장에서 발견·신고됐다.
저판의 규모로는 현재까지 조사됐던 한반도 제작 고선박 중에서 제일 큰 규모다.
이번 해남선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고선박은 총 15척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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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3개월간 발굴조사 실시
도기·숫돌 등 총 15점 유물 출수
도기·숫돌 등 총 15점 유물 출수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해수욕장 해역의 ‘해남선(海南船)’ 수중발굴조사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지난 5월 송호해수욕장에서 발견·신고됐다. 조사 결과 선체 바닥면인 저판 7열, 좌현 2단과 우현 3단의 외판이 남아있었다. 선박의 남은 규모는 최대 길이가 약 13.4m, 최대폭이 4.7m 크기였다. 저판의 규모로는 현재까지 조사됐던 한반도 제작 고선박 중에서 제일 큰 규모다. 또한 내부에서 수습된 유물들과 선체 부재들의 방사성탄소연대분석 결과가 11세기 초반에서 12세기 중반 경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고려시대에 제작·운항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수된 유물은 도기, 기와, 숫돌, 닻돌 등 총 15점이다. 특히 도기 내부에서 확인된 볍씨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씨앗류들로 보아 선박은 곡물 운반선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해남선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고선박은 총 15척이 됐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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