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미사일 병원에 떨어져”...가짜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증오 더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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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알아흘리 병원에 로켓이 떨어져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참사를 상대에 대한 분노 증폭의 기회로 삼으려는 가짜뉴스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18일 로이터 통신은 소셜미디어(SNS)에 가짜뉴스가 급증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을 부채질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SNS 보안 업체 사이아브라는 친(親)하마스 가짜 계정이 4만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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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알아흘리 병원에 로켓이 떨어져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참사를 상대에 대한 분노 증폭의 기회로 삼으려는 가짜뉴스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18일 로이터 통신은 소셜미디어(SNS)에 가짜뉴스가 급증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을 부채질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동 지역 주요 통신사인 알자지라 기자를 사칭한 계정에 “하마스 미사일이 병원에 떨어지는 동영상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알자지라는 해당 계정과 무관함을 밝혔고 이 계정은 곧 삭제됐다.
그런가하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영상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팔레스타인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는 엉뚱한 자막이 추가돼 SNS에 떠돌고 있다.
영국 BBC는 하마스의 SNS 계정 팔로워가 전쟁 이후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각국 정부가 이를 막을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SNS 보안 업체 사이아브라는 친(親)하마스 가짜 계정이 4만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수천개는 만들어진지 1년 이상된 것들로, 라피 멘델손 부사장은 “이 같은 규모를 미뤄볼 때 (하마스가) 사전에 미리 콘텐츠와 인력을 준비했음을 알 수 있다”며 “무장단체가 이렇게 철저히 준비한 걸 본 적이 없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가짜뉴스 전문가인 카타르 하마드 빈 칼리파대의 마크 오웬 존스 교수는 분쟁과 관련한 가짜뉴스는 자주 발생한다며 “하마스는 잔인하게 공격 당한 영상을 올리는 동시에 인도주의적인 이야기를 유포하는 복잡 전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팔레스타인에 적대적인 계정은 팔레스타인 희생자를 “위기의 행위자”로 묘사함으로써 그들의 고통이 진짜인지 의심하게 만들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 같은 가짜뉴스가 현실의 증오와 범죄로 이어지고 있단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런던 소재 유대인 학교는 반유대주의 공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0%나 늘었다며 결국 문을 닫았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에선 한 남성이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6세 소년을 살해해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검찰은 약 4450건의 콘텐츠 삭제를 메타와 틱톡, 엑스(전 트위터) 등 주요 SNS업체에 요청했다.
유럽연합(EU)은 SNS업체에 가짜뉴스 차단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 8월 시행된 디지털서비스법(DSA)를 근거로 SNS플랫폼들이 전쟁 관련 불법·허위 콘텐츠를 통제하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각 업체들은 가짜계정 색출과 삭제에 나섰으며, 메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관련 게시물의 댓글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가짜계정과 가짜뉴스뿐 아니라 댓글을 통한 혐오발언 등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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