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의 실패…'1강' 평가 거부한 김연경 "마지막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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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간판 김연경(35)은 팀이 '1강'으로 꼽힌다는 평가에 "다 언론 플레이다. 말도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김연경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내며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1강 평가는 다른 팀들의) 언론 플레이"라면서 "우리를 그런 식으로 치켜 올리는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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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완벽한 통합 우승이 목표"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간판 김연경(35)은 팀이 '1강'으로 꼽힌다는 평가에 "다 언론 플레이다. 말도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항상 우리 팀만 높게 치켜세우는데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내며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2연승(승점 5)을 내달렸다.
팀 내 에이스답게 김연경은 경기 막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1세트에 2득점, 공격성공률 28.57%로 저조했으나 가장 중요했던 5세트에서 5득점, 공격성공률 50%로 펄펄 날았다.
특히 5세트 막판 네트를 살짝 넘어가는 정확한 목적타 서브로 현대건설의 리시브를 흔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적장이었던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김)연경이었기에 가능한 서브였다. 중요한 상황에서 너무 서브가 잘 들어왔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
하지만 김연경은 승리에도 비교적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우리가 전체적으로 긴장해서 준비했던 것들이 잘 되지 않았다"며 "상대 높이가 좋아서 힘든 경기를 했다. 그래도 어려운 경기를 잘 버텨냈고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세터 이원정과의 호흡도 썩 좋진 않았다. 무릎 통증으로 인해 이날 이원정의 세트가 흔들린 탓이다. 김연경은 "파이프 점유율도 많이 안 가져갔고 호흡도 좋진 않았다"고 돌아본 뒤 "다음 경기에는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리버스 스윕 패배를 기록했던 김연경은 올 시즌 통합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흥국생명이 1강으로 꼽히는데 부담감이 없느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김연경은 "(1강 평가는 다른 팀들의) 언론 플레이"라면서 "우리를 그런 식으로 치켜 올리는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매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를 우승(1위)하고 마무리가 안 좋았는데, 앞으로 매 경기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절친 김수지와 새롭게 아시아쿼터로 가세한 레이나 도코쿠(일본)의 합류를 반겼다. 흥국생명은 시즌 초반 김다은, 김해란 등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다른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
그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으나 우린 가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면서 "(김)수지가 들어와서 가운데가 더 좋아졌다. 레이나도 공격력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 자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믿음을 전했다.
이어 "(도)수빈이도 (김)해란 언니 부상으로 뛰고 있는데 잘하고 있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거듭 주변의 평가와 관계없이 '꾸준함'을 강조했다. 그는 "각 팀마다 특색이 있다. 우리가 1등이다, 잘한다고 생각하기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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