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온 돌에 치인 최종후보 3인' 김하성-호너-스탓 모두 살아남았다, 과연 GG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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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대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등장했다.
유틸리티 부문서 김하성은 LA 다저스 무키 베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미 에드먼과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다.
김하성은 지난해 NL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위에 올랐지만, 수상자는 스완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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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예상했던 대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등장했다. 본 포지션인 2루수, 그리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의미의 유틸리티(utility)까지 2개 부문서 최종 후보 3인에 각각 포함됐다.
말이 최종 후보일 뿐이고 각 팀 감독과 코치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골드글러브 투표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 진행됐다. 이 투표가 포지션 별 순위를 결정하는데 있어 75%의 비중으로 적용되고, 나머지 25%는 SABR(미국야구연구협회)의 수비 지표로 채운다. 즉 수상자는 이미 결정됐다는 얘기다. 팬들의 관심을 북돋우기 위해 상위 득점자 3명을 편의상 '최종 후보(3 fianlists)'라고 표현한 것으로 이는 월드시리즈 종료 뒤 발표된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서 시카고 컵스 니코 호너,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슨 스탓과 이름을 올렸다. 이들 3명은 흥미로운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지난 겨울 거물급 FA가 영입되면서 본래 포지션인 유격수를 내주고 2루로 옮겼다는 점이다. '굴러온 돌'에 치여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리를 양보했다.
김하성은 잰더 보가츠(11년 2억8000만달러)가 오면서 2루로 포지션 변경을 했다. 호너는 컵스가 댄스비 스완슨(7년 1억7700만달러), 스탓은 필라델피아가 트레이 터너(11년 3억달러)를 각각 영입하면서 유격수를 내주고 2루수로 변신했다.
MLB.com은 '이들 3명은 거물급 유격수가 FA 계약을 맺고 들어오는 바람에 2루로 자리를 이동했지만, 2023년 살아남았다'고 했다.
이들 3명의 수비 성적은 엇비슷하다.
평균대비아웃(OAA)은 스탓이 +16, 호너가 +15로 전체 야수들 중 각각 7위, 10위지만, 김하성은 +10으로 23위로 처져 있다. 그러나 DRS(실점억제수비)서는 호너와 김하성이 양 리그 2루수 중 4,5위에 올랐고, 스탓은 8위다. UZR(수비영역평가)에서는 김하성이 8위, 스탓은 3위, 호너는 23위다. 이러한 수비 지표를 가지고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
결국 감독 및 코치들의 눈, 즉 그라운드 현장에서 더 깊은 인상을 누가 더 심어줬느냐가 수상자 향방을 가늠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김하성이 뒤질 이유는 없다. 감독은 소속 선수에게 표를 던질 수 없지만,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어디에 갖다 놓아도 수비를 잘 한다. 그는 골드글러브를 받아야 한다"고 여러차례 말했다.
유틸리티 부문서 김하성은 LA 다저스 무키 베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미 에드먼과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다. MLB.com은 '우익수가 본래 포지션인 베츠는 올해 내야진 안정에도 기여했다. 2루수로 70경기, 유격수로 16경기, 우익수로 107경기에 출전했고, DRS는 10이다, 2021년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에드먼은 올해 여러 포지션을 모두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OAA가 +10이다. 김하성은 3루수로 32경기, 유격수 20경기, 2루수로 106경기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유틸리티 부문서는 베츠가 가장 인상적이다. 내외야를 모두 봤다는 게 현장에서 큰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김하성도 전천후 내야수로 극찬을 받았기 때문에 2루수와 함께 2관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김하성은 지난해 NL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위에 올랐지만, 수상자는 스완슨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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