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국립경찰병원 예타 면제·550병상 사수에 행정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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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가 550병상 규모 국립경찰병원 분원 건립을 관철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발족한 '경찰병원 건립 아산시 범시민 추진협의회'는 결의대회, 국회 방문, 기자회견, 기획재정부 집회 등 예타 면제 촉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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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아산시가 550병상 규모 국립경찰병원 분원 건립을 관철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아산시 초사동 일대에 2028년 건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경찰병원 분원은 총면적 8만1천118㎡에 건강증진센터·응급의학센터 등 2개 센터와 23개 진료과목의 재난 전문 종합병원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원칙을 고수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경제성 논리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550병상 규모가 300병상 이하로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발족한 '경찰병원 건립 아산시 범시민 추진협의회'는 결의대회, 국회 방문, 기자회견, 기획재정부 집회 등 예타 면제 촉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는 지역 50여개 사회단체가 참여한 추진협과 함께 경찰병원 예타 면제 촉구 서명운동을 벌여 경찰청의 예타 면제 신청 때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26∼29일 온양관광호텔에서 열리는 온천산업박람회에도 부스를 마련하는 등 다음 달 10일까지 3주간 시민 서명운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박경귀 시장은 "예타 면제를 요구하는 추진협과 시민들의 목소리는 비수도권 지역의 취약한 의료환경과 국민생명권 보호에서 소외된 경험이 바탕이 된 것"이라며 "2027년까지 수도권의 500병상 이상 민간대학병원 신설계획이 9개나 되는데, 충남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도 가덕도 신공항이나 용인 국가산단은 예타가 면제되고, 국립경찰병원은 안 된다는 건 불합리하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시기 지역에 병상이 없어 울산까지 헬기로 이송해 분만한 시민이 있었는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된 '경찰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법' 개정안에는 '신속한 경찰병원 설립을 위해 경찰병원 건설사업에 필요한 사전절차를 간소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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