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황금 장갑’ 끼나...골드글러브 2루수·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

MLB(미 프로야구)에서 물샐틈없는 수비력을 뽐내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인 빅리거 최초의 골드글러브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골드글러브는 한해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은 19일(한국 시각) 발표된 2023 롤링스 골드글러브상 내셔널리그 포지션별 최종 후보 두 개 부문(2루수·유틸리티)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후보는 포지션당 3명으로 좁혀졌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에선 니코 호너(26·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토트(26·필라델피아 필리스), 유틸리티(만능) 영역에선 무키 베츠(31·LA다저스)와 한국계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김하성은 원래 유격수로 주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파드리스가 ‘올스타’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31)를 영입하면서 자리를 바꿨다. 김하성은 자리를 옮겨서도 견고함을 자랑했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30개 구단 감독 및 팀당 최대 6명으로 이뤄진 코치진의 투표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의 수비 지표를 합쳐 결정된다. 코칭스태프 투표 75%, SABR의 수비 지표 25%를 반영해 수상자를 선정하며 소속팀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다. 단 유틸리티 부문은 롤링스와 SABR이 협력해 전통적인 투표 방식과는 별도로 유틸리티를 위한 전문적인 수비 공식을 만들어 선정한다.

김하성의 수상 여부는 내달 6일 오전 9시 30분쯤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