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에 집 제공" 의사 못 구해 발동동…문 닫는 과 수두룩

정심교 기자 2023. 10. 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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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소속 병원 7곳 중 절반에 달하는 3곳이 의사를 구하지 못해 진료과를 휴진하는 등 의료전달체계에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경기 용인시병·재선)이 대한적십자사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1일 기준 적십자병원 7곳 중 3곳, 전체 공공의료기관 222곳 중 44곳이 의사를 확보하지 못해 67개 진료과를 휴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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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없어 휴진" 공공의료기관 20%, 적십자병원은 절반
정춘숙 의원 "의료공백 없도록 의대 신설하고 의대 정원 늘려야"

대한적십자사 소속 병원 7곳 중 절반에 달하는 3곳이 의사를 구하지 못해 진료과를 휴진하는 등 의료전달체계에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통영적십자병원의 경우에는 3억원이 넘는 연봉과 별개로 토요근무 시 일 20만의 수당과 사택까지 제공하는데도 불구하고 의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경기 용인시병·재선)이 대한적십자사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1일 기준 적십자병원 7곳 중 3곳, 전체 공공의료기관 222곳 중 44곳이 의사를 확보하지 못해 67개 진료과를 휴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군다나 공공의료기관 중 각 지방에서 지역 거점 공공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지방의료원은 35곳 중 23곳, 37개 과목이 휴진 중인 것으로 나타나, 지역에 따른 의료 편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춘숙 의원은 "의사가 없어 휴진한 과목이 있는 지방의료원의 수는 지난해 10월 18곳, 올해 3월 20곳에 이어 약 1년여 만에 23곳으로 급증했다. 적십자병원도 7곳 가운데 3곳이 의사가 없어 휴진과목이 생겼다"며 "의료공백 문제는 공공의료기관 모두에 해당하는 문제지만 특히 지방의료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의료공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공공의료기관 중 문 닫은 과가 가장 많은 병원은 국립정신건강센터로 5개 과가 휴진 중이며, 국립재활원, 강원도 삼척의료원, 전라북도 남원의료원, 충청남도 서산의료원,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이 각각 3개 과 휴진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외에도 경찰병원을 비롯해 국방부 소속 해군해양의료원, 공군항공우주의료원, 근로복지공단 소속 태백병원 및 대전병원과 국가보훈부 소속 광주보훈병원, 대구보훈병원, 대전보훈병원, 인천보훈병원 등 12개 기관도 의사가 없어 휴진한 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춘숙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은 공보의가 진료를 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이 소집 해제될 경우 휴진 병원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의료전달체계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대 정원을 늘림과 동시에 공공의대 및 지역 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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