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 감 몰래 따면 절도" 영동 명물 '감 가로수' 수난

유영규 기자 2023. 10. 19. 1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시가지와 외곽의 도로를 따라 빼곡히 늘어선 감 가로수에 어른 주먹 크기의 연주황빛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장관을 이룹니다.

1970년대부터 조성된 이 지역 감 가로수는 식재 구간만 164㎞, 나무 수는 2만 3천여 그루에 달한다고 영동군은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영동읍 시가지

충북 영동은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감 생산지이자 '명물'인 감나무 가로수길로 유명합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시가지와 외곽의 도로를 따라 빼곡히 늘어선 감 가로수에 어른 주먹 크기의 연주황빛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장관을 이룹니다.

1970년대부터 조성된 이 지역 감 가로수는 식재 구간만 164㎞, 나무 수는 2만 3천여 그루에 달한다고 영동군은 오늘(19일) 밝혔습니다.

군은 2004년 '가로수 조성·관리 조례'를 제정해 시가지의 경우 인근 주민에게 가로수를 돌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나무마다 관리자를 지정한 뒤 일련번호, 식재연도, 관리자 연락처 등을 적은 푯말도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외곽지역 가로수는 관리자가 따로 없습니다.

영동군이 기간제근로자를 고용해 나무를 돌보면서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 무렵 감을 수확해 군청 세외수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동 감 가로수


올해는 다음 주부터 감 수확에 나설 예정인데, 최근 들어 탐스럽게 익은 감을 몰래 따 가는 사례가 이어져 영동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인적 뜸한 외곽도로나 심야에 가로수 감 수난이 이어지자 군은 3개조 16명의 기동순찰대를 편성, 취약지를 중심으로 24시간 순찰에 나선 상황입니다.

영동군청 산림과 안성섭 주무관은 "지난 한 주간 몰래 가로수 감을 따다가 적발돼 압수된 감만 40㎏이 넘는다"며 "풍성해야 할 감 가로수가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에 의해 수난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호기심이나 재미 삼아 몇 개 안 되는 감을 땄더라도 법적으로는 엄연한 절도죄에 해당한다"며 "우리 지역의 자산이자 상징인 가로수 감을 눈으로만 감상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영동군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