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품질 인증한 중고차 뜬다… 이달 24일부터 정식 서비스

양산(경남)=김창성 기자 2023. 10. 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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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포함 판매 개시… 국내 최다 270여개 항목 성능 검사·상품화 과정
신차 생산·R&D·서비스 노하우 활용해 접목… 신뢰도 높은 고객 매매경험 제공
현대차가 인증 중고차사업을 오는 24일부터 정식으로 시작한다. 사진은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 출고 대기 중인 중고차. /사진=김창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인증 중고차사업이 본격적인 닺을 올린다.

현대차는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열고 인증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이날 양산센터에서 상품화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이 완료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를 첫 공개하며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사업방향성은 '투명·신뢰·고객가치'


현대차는 인증중고차 사업 방향성으로 ▲투명 ▲신뢰 ▲고객가치를 제시하며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신차와 중고차 모두 현대차이기 때문에 중고차 고객도 신차 고객과 마찬가지로 세심하게 관리하고 국내 중고차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는 것.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등록을 시작으로 인증중고차사업을 단계별로 준비해왔다. 1년10개월 만에 중고차 매집에서부터 상품화, 물류, 판매에 이르기까지 중고차사업 전 과정에 걸쳐 자체 인프라를 마련하고 사업 출범을 알렸다.
현대차가 오는 24일부터 인증 중고차사업을 정식으로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해 공개된 현대차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콘셉트. /사진=현대차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에 달해 신차 등록 대수의 약 1.4배에 이른다. 이 가운데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여만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의 약 38%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올해 두 달여가 남은 점을 감안해 2023년 판매목표를 5000대로 설정했으며 내년부터 판매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용 상품화센터 양산·용인에 마련… 주요 권역 추가 구축 계획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제조사 인증중고차'(Manufacturer Certified Pre-Owned)를 시장에 공급해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안심하고 구매하기 원하는 고객층을 신규로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는 국내 최다 수준인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친 진단·검사를 거친 뒤 품질 인증을 받고 판매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전체 중고차시장 규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는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신차 제조공장에 해당되는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두 곳에 마련했으며 앞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주요 권역에 센터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포함한 인증 중고차사업을 오는 24일부터 정식 서비스 한다. 사진은 정식 서비스를 준비 중인 현대차 인증 중고차사업 홈페이지. /사진=현대차 인증중고차사업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매입된 중고차는 이곳에서 정밀진단과 품질개선, 검사, 인증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차량으로 새 단장된다.

양산 인증중고차센터는 부지면적(3만1574㎡) 기준으로 단일 브랜드 상품화센터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연간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어 인증중고차 허브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해외 선진시장을 벤치마킹해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대고객서비스와 고객경험도 제공할 방침이다.

제조사로서 보유한 자체 데이터는 물론 외부 기관에서 확보한 대량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하이랩'(Hi-LAB) 및 '인공지능(AI) 가격산정 엔진'(AI Pricing Engine)을 제공한다.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핵심 원인이었던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 해소에 주력하기 위함이다.


온라인에서 비교·구매하고 원하는 곳까지 배송


판매채널은 혁신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고객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및 인증중고차 전용 웹사이트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는 물론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내차사기' 전 과정을 온라인 원스톱 쇼핑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현대차가 직접 인증해 판매하는 중고차사업이 오는 24일부터 정식 서비스 된다. 사진은 지난해 현대차가 공개한 중고차 가상전시장 온라인 도슨트 투어 콘셉트. /사진=현대차
최종 구입한 차는 집 앞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현대차는 하나의 모바일 앱 및 웹 안에 현대 브랜드관과 제네시스 브랜드관을 운영해 고객은 편리하게 두 브랜드의 인증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다.

현대차는 신차 구입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는 '내차팔기'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이 동시에 가능해진다.

'내차팔기'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현대차·제네시스 신차 구입 고객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AI 가격산정 엔진 등을 통해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신차 구입 고객의 중고차를 매입한다.

'내차팔기' 역시 실제 차량 상태 확인을 위한 전문인력 방문을 제외하고 매각 전과정을 온라인 채널에서 진행할 수 있다.

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부사장)은 "현대차는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 한다'(Made by us, Cared by us)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고차 판매를 넘어 고객이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킴으로써 국내 중고차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산(경남)=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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