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검수' 중고차 믿고 산다…현대차, 24일 인증중고차 시작

이동희 기자 2023. 10.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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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가 공식적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에 진출했다.

오는 24일부터 전기차를 제외한 현대차 전 차종을 대상으로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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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상품화센터서 팰리·G80 첫 공개…약 300개 항목 진단 거쳐 온라인 판매
"중고차 시장 신뢰 향상으로 전체 시장 규모 확대…산업 활성화 기대"
현대차 양산 상품화센터에서 19일 공개된 첫 인증중고차 팰리세이드와 G80.(현대차 제공)

(양산=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공식적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에 진출했다. 오는 24일부터 전기차를 제외한 현대차 전 차종을 대상으로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현대 인증 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열고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을 알렸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첫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이다.

현대차는 이날 상품화 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을 완료한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80 인증 중고차를 첫 공개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모든 내연기관 모델들이 인증 중고차로 판매 준비를 마쳤고, 향후 준비가 되는 대로 전기차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사업 방향으로 △투명 △신뢰 △고객가치를 제시하면서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도 현대차 브랜드이기 때문에 고객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중고차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등록을 시작으로 인증 중고차사업을 단계적으로 준비했다. 1년 10개월 만에 중고차 매집부터 상품화, 물류, 판매까지 중고차사업 전과정에 걸쳐 자체 인프라를 마련했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로 신차 등록 대수의 약 1.4배다. 이 가운데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만여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의 약 38% 수준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고차 판매 목표를 5000대로 잡았다.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부터다. 다만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2024년 4월 2.9% △2025년 4월 4.1% 등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제조사 인증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해 중고차 시장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 출고기간 5년에 주행거리 10만㎞ 이내 중고차를 대상으로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 등 꼼꼼한 진단 검사를 통해 품질 인증을 받아 판매한다. 판매는 100%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 공급을 위해 인증 중고차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 용인 두 곳에 마련했다. 향후 수요에 따라 상품화센터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미디어 데이가 열린 양산 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품화센터다. 이 곳에서 연간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어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자체 보유한 데이터는 물론 외부 기관 정보를 활용해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하이랩'(Hi-Lab)과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Ai Pricing Engine)을 제공해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 비대칭 해소에 주력한다.

현대차 양산 상품화센터(현대차 제공)

판매 채널도 온라인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 인증 중고차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모바일 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와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견적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 밖에 내차팔기 서비스도 함께 선보여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 유원하 부사장은 "현대차는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 한다'(Made by us, Cared by us)는 철학 아래 인증 중고차 사업을 준비했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서 고객이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킴으로써 국내 중고차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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