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1위 운용사 만났다···“지금은 채권, 특히 ‘하이일드’”

김태일 2023. 10.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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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 상장 기자간담회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KODEX iShares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액티브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 상장’ 기자간담회 / 사진=김태일 기자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1위와 글로벌 선두 자산운용사가 한 목소리로 ‘지금은 채권 투자’라고 외쳤다. 그 중에서도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을 전면에 내세우며, “예전처럼 고수익을 위해 그보다 높은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선 하이일드 발행사에 다수 대기업이 포진해 있어서다. 국내 투자자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단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마련됐다.

삼성자산운용과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한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양사가 합작한 3개 ETF를 선보였다.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KODEX iShares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액티브’ 등 3개 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각각 블랙록 대표 채권형 ETF인 ‘USHY’ ‘LQD’ ‘TIP’에 1대 1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한다. 환노출형인 만큼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런 윌스(Darren Wills)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ETF 및 인덱스 상품부문 대표는 “최근 채권시장에서 발생한 금리 레벨 지각변동은 자산 매력도를 급격히 상승시켜 다양한 듀레이션 스펙트럼을 활용한 폭넓은 투자를 가능케 했다”며 “특히 미국 하이일드 수익률은 미국 고배당주나 리츠(REITs) 배당수익률 대비 높다”고 설명했다.

대런 월스 대표는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금리 기조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유지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채권 투자의 상대적 이점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는 'USHY'에 투자하며, 다양한 만기 회사채로 구성된 고수익 채권을 취급한다. USHY의 규모는 88억달러로 약 1884개 매물에 분산투자, 안정성을 높였다. 최근 5년 간 연 5.0~7.5% 분배율을 지켜왔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약 6.92%, 수정 듀레이션은 3.82년이다.

국내에선 하이일드 발행사가 제한적이지만 미국엔 포드, 롤스로이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넥스트에라 에너지, 윈덤 호텔 앤 리조트 등 다수 대기업이 포진해 있다.

그는 “지난 2002년 LQD를 통해 첫 채권형 ETF를 시장에 선보인 후 20년이 된 지난해 글로벌 채권형 ETF 시장은 1조79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며 “오는 2030년엔 6조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같은 날 ‘투자등급 회사채’,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상품도 동시 상장했다.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는 2002년 7월 상장한 세계 최초 채권형 ETF 'LQD'에 투자한다. 미국 최대 종합 회사채 상품이라 풍부한 유동성이 특징이며, 글로벌 초우량 회사채 시장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등 464개 기업, 2668종목의 채권을 담는다. LQD의 연간 분배율은 약 4.75%, 수정 듀레이션은 8.42년이다.

‘KODEX iShares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액티브’는 미국 최대 규모 인플레이션 국채 ETF 'TIP'에 투자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영향을 받아 변동되므로 물가 상승 위험에 대응할 수 있다. 고인플레이션 예상 국면에서 가장 유리한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TIP의 연간 분배율은 약 2.0%, 수정 듀레이션은 6.53년이다.

운용을 맡은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새로운 시장 환경으로 채권투자 효용성이 높아진 지금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수단을 제공했다”며 “연금 투자자들이 은퇴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주식형 위주로 구성돼 왔던 국내 월배당 ETF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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