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 이강인 등 클린스만호 해외파, 소속팀 돌아가 출격 준비
10월 A매치 기간 2경기에서 '10득점 무실점' 연승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 해외파 선수들이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 출격을 준비합니다.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인 잉글랜드 토트넘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은 우리시간으로 오는 24일 오전 4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풀럼과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 경기를 치릅니다.
이번 시즌 EPL에서 6골을 터뜨려 득점 공동 2위를 달리는 손흥민은 최근 근육 이상 등 건강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국내에서 열린 이달 A매치 기간 컨디션을 조절했습니다.
13일 튀니지와의 평가전(4-0 한국 승)에는 출전하지 않은 채 벤치를 지켰고, 17일 베트남과의 경기(6-0 승)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네 번째 득점을 기록하는 등 건재함을 알렸습니다.
손흥민의 회복은 토트넘에도 반가운 소식입니다.
EPL 시즌 개막 이후 8경기 무패(6승 2무)가 이어지며 선두(승점 20)를 질주하는 토트넘은 12위(승점 11) 풀럼을 시작으로 크리스탈 팰리스, 첼시 등 중위권 팀과의 경기를 연이어 앞두고 있어서 승점 쌓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태세입니다.
EPL에선 손흥민에 앞서 울버햄튼의 '코리안 가이' 황희찬이 오는 21일 밤 11시 본머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황희찬은 EPL에서 최근 2경기, 리그컵까지 포함하면 울버햄튼의 공식전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리그 5골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8골), 손흥민 등에 이어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그는 베트남과의 A매치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해 최근 상승세를 증명했습니다.
현재 EPL 14위(승점 8)인 울버햄튼은 리그 초반 5경기 1승 4패로 부진하다가 이후 3경기에선 1승 2무로 반등 분위기를 만드는 중이라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의 활약이 더욱 중요합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본격적으로 입지 다지기에 나섭니다.
이번 시즌 프랑스 최고 명문인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8월 리그 2라운드 이후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한 달가량 결장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독일)와의 경기로 복귀했으나 이후 곧장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떠나면서 소속팀에선 존재감을 드러낼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으며 안정적인 유럽 생활의 발판을 마련한 이강인은 A매치 데뷔골을 포함해 3골 1도움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가운데 프랑스로 돌아가 22일 자정 스트라스부르와 리그1 9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대표팀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2선의 살림꾼 이재성(마인츠)이 맞대결을 펼칠 전망입니다.
두 선수의 소속팀은 22일 오전 1시 30분 마인츠의 홈구장인 메바 아레나에서 분데스리가 8라운드를 치릅니다.
김민재가 독일에서 치를 첫 '코리안 더비'이기도 한 이 경기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현장에서 지켜볼 예정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뮌헨에서 뛰고, 감독으로도 뮌헨을 이끈 적이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득점왕' 정우영이 뛰는 슈투트가르트는 2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우니온 베를린과 원정 경기를 벌입니다.
정우영은 아시안게임 출전과 A매치 출전으로 소속팀 경기엔 지난달 초 이후 한 달여 만에 나섭니다.
원래는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었던 정우영은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폭발하며 득점왕에 오르고 A매치에서도 골 맛을 보며 득점 감각에 물이 오른 상태라 소속팀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현재 분데스리가에선 레버쿠젠이 1위(승점 19)에 오른 가운데 슈투트가르트(승점 18)와 뮌헨(승점 17)이 각각 2, 3위로 선두권 다툼을 벌이고 있고, 마인츠는 17위(승점 2)로 처져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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