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25기가급 광액세스 고속화 기술 검증 완료

ETRI연구진이 25기가급 AnyConnect 광액세스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5기가급 광액세스 고속화 기술 검증을 끝냈다. 디지털 사회 전환에 필요한 촘촘한 광연결을 돕는 기술이다.

ETRI는 SK브로드밴드 서울 동작정보센터에서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에치에프알, 오이솔루션과 함께 애니커넥트 광액세스 네트워킹 기술 기능 검증을 끝냈다고 19일 밝혔다.

광액세스망은 가정에서 널리 사용되는 초고속 인터넷, 이동통신 장비를 연결하는 프런트홀부터 공장, 사무실, 빌딩 등 다양한 장소에 널리 사용되는 광섬유 기반 네트워크이다. 마치 우리 몸속의 모세혈관이 공기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처럼 디지털 사회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개발된 애니커넥트 광액세스 네트워킹 기술은 기존 광통신의 장점인 고속화와 대규모 연결성을 함께 갖추고 있다. 기존 광액세스망은 가입자당 10기가(Gbps) 속도를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 위주였다. 제조사별 목적 지향적 장비가 혼재돼 폐쇄되고 경직된 구조로 만들어졌다.

반면 ETRI가 새로 개발한 기술은 10기가 인터넷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25기가의 속도를 제공하면서 모바일 장비까지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유연한 구조를 지녔다. 연구진은 ‘가상화 기반 슬라이싱’ 기술과 ‘디스어그리게이션’ 기술 덕분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에 설치된 광액세스망에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만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 6G 통신 등 차세대 통신망에 널리 쓰일 것으로 보인다.

김선미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이번 개발된 기술은 전통적으로 하드웨어 중심이던 수동 광통신망 기술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한 것”이라며 “모바일 서비스 발전과 함께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진 광액세스망의 요구사항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인공지능을 적용해 용도와 목적별로 최적의 네트워크 자원을 지능적으로 제공하면서도 50기가(Gbps)급의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광액세스 핵심기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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