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더글로리로 전세계 히트치더니...” 넷플릭스, 미·영·프 요금 인상
美 구독료 2~3달러 올려...英·佛도 비슷한 폭 인상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전 세계 구독자 수가 2억4715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876만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 업계가 550~600만명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크게 웃돈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 세계 구독자 수가 240만명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7배가량 신규 구독자 수가 늘어났다. 3분기 가입자 증가 폭은 2020년 2분기 1010만명 이후 최대다.
넷플릭스 구독자 수 증가세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예상치를 뛰어넘은 이유는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2분기부터 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의 계정 공유를 원하면 계정 소유자가 월 구독료에 추가 수수료를 더 내도록 했다.
구독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는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며 미국, 프랑스, 영국의 구독료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독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회원 1인당 평균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8개월 동안 가격을 제한적으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18일부터 가장 비싼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을 월 19.99달러에서 22.99달러로 3달러 올렸다. 베이직 요금제 가격도 9.99달러에서 11.99달러로 2달러 인상했다. 두 요금제 모두 광고가 붙지 않는 상품이다. 광고가 붙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스탠더드 위드 애즈 요금은 6.99달러로 동결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을 각각 2파운드, 2유로씩 올렸다. 광고 요금제 가격은 동결했다.
또 미국, 영국, 이탈리아에서 시행했던 베이식 멤버십 신규 가입 제한을 독일, 스페인, 일본, 멕시코, 호주, 브라질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지역 신규 가입자는 광고를 봐야 하는 요금제인 ‘광고형 스탠다드’ 또는 광고 없는 요금제인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넷플릭스가 아직 한국에서의 구독료 인상과 멤버십 신규 가입 제한에 대해 밝힌 내용은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어 한국 구독료도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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