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빠르면 내일 가자지구로 트럭 20대 지원품 들어간다"

김하늬 기자 2023. 10. 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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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실은 트럭 20대가 들어간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뒤 귀국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엘시시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이집트가 가자지구의 유일한 육상 통로인 남쪽 라파 검문소를 통해 트럭 20대 분량의 인도적 물품이 제공되도록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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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전쟁] 귀국길 이집트 엘시시 대통령과 통화…"도로 수리 먼저, 이르면 20일쯤 트럭 이동할 듯"
(라파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집트와 가자 지구를 잇는 팔레스타인 라파 지역의 국경에서 이중국적을 가진 팔레스타인인들이 통행 허가를 얻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10.1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실은 트럭 20대가 들어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전격 합의하면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뒤 귀국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엘시시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이집트가 가자지구의 유일한 육상 통로인 남쪽 라파 검문소를 통해 트럭 20대 분량의 인도적 물품이 제공되도록 동의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가자지구로 향하는 도로가 수리돼야 하는데 그 작업이 8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르면 금요일(20일)부터 트럭이 운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라파 검문소 개방이 지원물품 통행에 한정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사람들을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물품을 들여보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물건이 라파 검문소 국경을 넘으면 유엔(UN)이 받아 (가자지구 시민들에게) 배포하는 방식으로 약속했는데, 이를 준비하는 데도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대통령실도 성명으로 "양국 대통령이 한 시간가량 전화 통화를 하면서 라파 국경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했다"며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을 감안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의 전달 방법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리들의 참관하에 국제 인도주의적 단체들과 협력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같은 합의에 따른 내각 결정문을 발표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이집트를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 공급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자지구에는 오직 식량과 물, 의약품만 들어갈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 민간인들에 대한 지원이 이어지기 위한 조건으로 "해당 보급품이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지 않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실은 "우리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는 한 우리 이스라엘 영토에서 가자지구로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가자지구 교전이 12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와 지상군 투입 의지를 보인 데 대해 국제사회가 민간인 피해 우려를 지적하자 내려진 것이다. 빠르면 이날 오후부터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 국경을 잇는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 민간인들에 구호품 전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전쟁 발생 후 라파 검문소를 막아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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