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분기 수익 44% 급감... 가격 인하 여파

이용성 기자 2023. 10. 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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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올해 3분기 수익률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가격을 인하한 것이 마진을 갉아먹었다.

테슬라는 값싼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하고 주행거리를 줄이는 등 '싸고 덜 가는'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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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올해 3분기 수익률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가격을 인하한 것이 마진을 갉아먹었다. 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분기 대비 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올해 연간 생산 목표치(180만대)는 유지했다.

테슬라의 로고.

테슬라 측은 18일(현지 시각)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233억5000만 달러(약 31조6400억원)로 작년 동기(214억5400만달러) 대비 9%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241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저조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순익은 18억5300만 달러(약 2조5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나 급감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66센트로, 시장 예상치(73센트)를 밑돌았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지난해 동기(17.2%) 대비 9.6%포인트 감소했고, 매출총이익률은 17.9%로, 지난해 동기(25.1%)보다 7.2%포인트 줄었다.

테슬라는 이날 주주 서한에서 “3분기 차량당 매출 원가는 3만7500달러로 감소했다”며 “신규 공장의 생산 비용은 기존 공장보다 여전히 높지만 3분기에 필요한 업그레이드를 실시해 추가적인 단가 인하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값싼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하고 주행거리를 줄이는 등 ‘싸고 덜 가는’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 가격을 계속 올리던 작년과 비교하면 판매 전략이 180도 달라졌다. 치킨 게임(어느 한쪽이 이길 때까지 피해를 감수하고 경쟁하는 것)에서 승리한 뒤 소프트웨어 등 다른 분야에서 돈을 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지난 8월 초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시범 생산에 돌입한 모델3 하이랜드(프로젝트명)는 중국 CATL의 값싼 배터리를 넣고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일부 개선한 MP3 배터리를 장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P3 배터리는 LFP 배터리에서 철을 빼고, 대신 마그네슘·아연·알루미늄을 혼합한 물질을 쓴다.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하면 생산 원가가 저렴하다.

테슬라 모델S 차량의 질주 모습.

테슬라는 고가 전기차인 모델S와 모델X에도 저가 전략을 꺼내 들었다. 전기 모터와 배터리 등 하드웨어는 똑같이 탑재하는 반면, 소프트웨어로 주행거리를 줄인 트림을 신설해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모델S는 주행거리가 405마일에서 320마일로, 모델X는 348마일에서 269마일로 각각 줄었다. 주행거리가 79~85마일(약 127~137㎞) 줄어드는 대신, 가격이 1만달러(약 1340만원)씩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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