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투자자 신뢰’ 못 얻으면 자본시장 선진화 요원…업계 자정노력 중요”

금투업계 라운드테이블 개최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한 업계의 자정노력을 당부했다.

이날 금융위는 김 부위원장 주재로 최근 자본시장 제도개선 현황 및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시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금융투자업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 유관기관을 비롯, 국내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정부는 우수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일반 투자자들도 자본시장을 통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자본시장 제도개선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제도개선만으로 시장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불충분하다”면서 “제도개선이 시장의 행태 변화로 이어질 때 제도개선의 효과가 체감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물론 시장 접점이 큰 금융투자업계 및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본시장이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자본시장의 선진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며 “불법공매도 등 불공정거래 및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을 위한 업계 스스로의 내부통제 강화와 자정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그 동안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일반주주 보호 강화, 자본시장 역할 강화’의 3대 축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제도개선을 추진했다. 향후 우리 주식시장의 경쟁력 강화 방안, 신종증권 및 토큰증권(STO) 관련 제도개선 방안, 공정거래 기반 강화를 위한 전환사채·자사주 제도개선 등 추가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노력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도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까지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어 보이므로 보다 적극적인 해외 기업설명회(IR), 주요 공시 영문 제공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금융위는 이날 라운드테이블을 시작으로, 다음달부터는 다수 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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