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연구진, 노인성 치매 부르는 핵심유전자 발병기전 찾았다

2023. 10. 19. 09: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북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치매 핵심 유전자의 발병 기전을 새롭게 밝혀냈다.

공동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강력한 위험인자인 APOE4 유전형에 의한 별 아교 세포의 당대사와 미토콘드리아 기능 변화와 그 원인을 찾아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국한의학연구원·DGIST·경북대 공동연구 성과
서진수(왼쪽) DGIST 뇌과학과 교수가 연구내용을 논의하고 있다.[DG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북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치매 핵심 유전자의 발병 기전을 새롭게 밝혀냈다.

공동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강력한 위험인자인 APOE4 유전형에 의한 별 아교 세포의 당대사와 미토콘드리아 기능 변화와 그 원인을 찾아냈다.

APOE4 유전형은 치매가 없는 일반인에게는 20% 내외로 발견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에게는 50% 이상의 비율로 관찰되면서, 치매 유발의 주요 유전인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과 관련해 APOE4의 역할에 대한 연구가 다방면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APOE4 유전형이 노년기에 뇌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해답을 찾지 못했다.

공동연구팀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사람으로부터 유래된 만능줄기세포로 별 아교 세포를 제작하고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APOE4 유전형의 당대사 과정 중 해당과정(산소 없이 포도당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얻는 대사 과정)의 비율이 특이적으로 증가하고, 미토콘드리아의 호흡이 감소함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 인자 기능변화 모식도.[DGIST 제공]

또 이러한 변화가 리소좀(작은 지질 주머니 안에 각종 가수분해효소들이 들어있는 세포내 소기관) 내 콜레스테롤이 축적돼 손상된 미토콘드리아가 적절히 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임을 관찰했다.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해소시키면 리소좀 기능과 미토콘드리아 분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미토콘드리아 호흡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서진수 DGIST 교수는 “뇌 구조 및 기능 발달 과정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초기 및 성인기 뇌에서 별 아교 세포는 상대적으로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해당과정을 많이 활용하지만, 노년기의 뇌는 이보다 효율적인 미토콘드리아 호흡에 더 의존한다”며 “APOE4 유전형이 별 아교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호흡 능력을 떨어뜨리면 성인기보다 노년기의 뇌 기능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및 진행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치료법과 예방전략 개발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 9월 29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